서른여덟번째 글.

2024/5/3(FRI)

얘들아~~ 오늘하루는 어땠어? 나는 저번주에 있었던 행사 관련해서 오늘 하루를 쉴 수 있게 해줘서 주말같은 하루를 가졌단다. 평소와는 많이 다른 하루였는데 참 즐겁게 잘 보내고 온 것 같아.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도 좋았단다:)



오늘


아침에는 휴일이지만 6시쯔음 일어났어. 휴일인 만큼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더라고.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일기를 쓰고 뉴스를 봤단다. 그리고 나서 9시쯔음에는 중대원들 몇 명이랑 테니스를 치러갔어. 처음으로 군대에서 테니스를 쳐봤는데 확실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어..ㅎㅎ 전에 미국에 있을때 형이랑 잠깐 쳤을때가 다인데 그때는 (내 상상속에서?) 꽤 잘했던 것 같았는데.. 오늘 해보니까 쉽지 않더라고. 그래도 중대원들이랑 같이 시간도 보내고 테니스도 많이 배우고 오랜만에 독서실에서 나와 태양빛 아래에서 운동도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


오후에는 중대원들 중 마음 맞는 몇명이서 모여서 성경공부도 했어. 얼마전에 한 친구가 필리핀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오고 배운 점들을 공유해주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어.

그리고서는 사실 오늘 하루종일 아주 고대했던.. 공군창업경진대회의 심사결과를 팀원 도연이랑 같이 마음 졸이면서 봤단다..!! 둘 다 아침부터 줄곧 확인했는데 오후 2시쯤 나온다고 하지 뭐야. 그래서 2시에 함께 결과를 보는데.,, 정말 아쉽게도 우리 ‘군메달’은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하게 됬어..ㅜㅜ 둘 다 많이 아쉽워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로 이번 사업계획서 준비를 하면서 배운 점들이 많아서 그것으로 감사하기로 했어. 특히 나는 도연이로부터 자료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항상 말만 들어보던 사업계획서를 정말로 작성해 본 것 만으로도 아주 많은 것을 얻어간다고 생각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 실패라기보다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마음 졸이던 결과를 보고 나서는 독서도 조금 하고 오랜만에 자전거 청소도 하고 후임분 자전거 펑크도 때워주고~~ㅎㅎ 여러 사람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낸 하루 같아. 독서실에만 있다가 여러가지 활동들을 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하루였어.



느낀 점


오늘은 느낀 점이라기 보다 너희들과 내 생각거리들을 같이 나누어야겠다ㅎㅎ 요즘 나는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다가 너희가 내 모닝 다이어리를 읽으면 알겠지만 책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사실 오래 전부터란다. 군대 들어오기 전에 부모님께서도 나는 소재가 많으니 책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거든. 하지만 그때는 내가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 많이 모호했던 것 같아.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었으니까 자신도 없었고.


하지만 군대를 들어오면서 여러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붙은 것 같아. 물론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지만..ㅎㅎ 내가 쓴 글을 볼때면 아직도 초등생 글 같단다..ㅋㅋ 너희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아?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취약함이 나의 매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껏 내가 읽어온 책들은 거의 다 성공하여 완벽한 상태에서 쓰여진 책들이라면, 나의 책은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그리고 많이 부족한-한 피도 안 마른 청년이 쓰는 내용의 책인거지.


물론 그 내용을 누가 읽겠나?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할 테지.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재미를 얻거나, 동기부여를 얻는 것 등일 테니까.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런 생각을 해봤단다. 그래, 아직 이루지 못한 내가 ‘이루는 중’ 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건 어떨까? 그들에게 무엇인가 큰 배움은 줄 수 없겠지만, 삶의 한 동반자로써 함께 나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면?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누군가에게 단 한명에게도 일말의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나도 책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었듯이 말이야. 그래서 사업계획서가 끝나자마자 요즘은 책을 쓰는 방법이나 출판하는 과정등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야. 일단 간단하게라도 목차들도 계속 생각해보는 중이고.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참 황당한 이야기라고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어렵더라도 반드시 해보려고 해. 군대 들어오기 전에도 가끔씩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얼마전에 읽었던 책 <백만장자 메신저> 의 영향이 큰 것 같아. 한 사람의 ‘스토리’ 가 그 누군가에게는 아주 필요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주제의 책이었지. 그 누구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거야. 생각을 곰곰히 해보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재가 참 많은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 이러한 나의 스토리를 그저 꼭꼭 묻어두지만 말고 누군가에게 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마 나는 목차들을 나의 인생으로 정해볼 것 같아. 초반부터 아토피에 대한 이야기와 집짓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미국 유학에 대한 이야기와 군대에서 삶의 변환점에 이르기까지 배운 점들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열심히 나아가자는 도전장을 내밀고 싶단다.




너희들은 내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너희들에게 털어놓으니 훨씬 생각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지금쯤 너희 손에도 내 책이 들려 있겠구나ㅎㅎ 부디 그 책이 너희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됬다면 좋겠다. 그거면 나는 행복할꺼야. 앞으로 쓰는 동안에도 너희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줄께. 아주 길고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너희들과 함께라면, 우리가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와도 상관이 없단다.


모든 것이 잘 해결되리라고 진심으로 믿어.


고마워. 그리고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


작가의 이전글서른일곱번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