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7(MON)
Howdy~~? 얘들아~ 하루 잘 보내고 왔어? 영어로 Howdy 는 남부식 Hi 랑 비슷한 재미있는 용어야ㅎㅎ 미국에 있는 친한 친구 한명이 많이 쓰던 인사말인데 재미있어서 나도 가끔씩 써. 뭔가 예쁜 시골마을에서 주민들끼리 할 것 같은 말처럼 느껴져:)
또 지루한 나의 하루 이야기를 들을 준비 됬어?ㅋㅋ.. 맞아.. 오늘도 거의 비슷한 하루를 보냈어. 흠.. 여기셔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중이야. 군대의 하루는 뭐.. 거의 비슷하니까 맨날 copy and paste 하는 기분이야.. 그래도 짧게(?) 말하자면 오늘은 아침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잘 시작했어! 왜냐면 어제 내가 가지고 있던 sonic alert 라는 알람을 다시 쓰기 시작했거든ㅎㅎ 너희에게 전에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소리는 안내고 아주 강한 진동으로 일어나게끔 해주는 알람이야. 전에 하도 내가 못 일어나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주려고 샀던 건데 갑자기 조금 고장이 나서 안 쓰고 있었거든.
그런데 어제 밤에는 내 침대에 베드텐트가 있어서 거기에 한번 설치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왜냐면 그 알람기가 울릴 때 아주 강한 빨간색 사이렌? 같은 불빛도 켜지거든..ㅎ 전에는 사람들이 그것때문에도 깨니까 테이프로 막아두었었는데 이제는 나만의 베드텐트가 있으니까 불빛만으로도 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얼굴에 비치도록 잘 설치해두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까 진동기도 잘 작동하는 거 있지..ㅠ 오래 쉬어서 작동이 잘 되는건지 아니면 오늘만 잘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잘 작동하더라..ㅋㅋ 우아아.. 내가 다른 거 사려고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말야… 모.. 그래도 돈을 안 들이게 되서 좋긴 해..ㅎㅎ 이제부터는 다시 매일 써보려고 해. 일어나는데는 이것만한 게 없거든!!
잘 일어나서는 맨날 하듯이 다이어리를 쓰고 성경책을 읽고 출근을 했어. 대기실에서는 책도 읽고 지난 한주 배웠던 것들을 모두 복습도 하고 항상 하듯이 피드백들도 정리해서 내가 지난 한 주 배운 것들 중 다음주에는 꼭 나아지고 싶은 것 3가지를 골라봤어. 너희에게도 이 내용으로 말해볼께. 한주동안 너희들에게 글을 쓰면서 녹아져 있는 내용들이겠지만, 한번 더 정리를 하면 기억에 잘 남을 수 있을거야.
나의 인생의 목표나 기준, 그리고 가치관에 대해 더 명확하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내 자신에게 여러 질문들을 던지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대화를 통해 해야한다. 이는 연인 관계나 인간관계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데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저 ‘상대에게 좋은 사람’ 이 되고자 가면을 쓰는 행위는 정말 어리석다. 설사 말다툼을 하게 되더라도 내 입장을 명확히 해야한다.
이번주에는 이미 전역한 840기랑 곧 전역하는 841기랑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또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내 자신이 나의 기준이나 가치관에 대해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됬어. 그러면서 역시 사람은 대화를 통해 메타인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느꼈지. 여러 질문들을 받고 또 하면서 앞으로 조금 더 내 주관을 명확한 정보에 바탕해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예를들면 내 목표는 남들에게 베푸는 것이라면 그 베푸는 기준은 누구인지, 어떻게 베풀것인지, 그 생각을 뒷받힘 하는 나의 근거는 어디에서 왔는지, 또 더 나아가서는 그 행위와 연관된 사회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예를들면 자유시장경제나 민주주의가 나의 목표에 미치는 영향)같은 부분들까지도 생각해보는거지. 너무 세분화된 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가 사고하는 힘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 또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집중도 할 수 있게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관점이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는 연애를 하면서 내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 내가 너무 상대에게 맞추어주다보니 나의 주관은 잃어버리고 그저 ‘상대에게 좋은 사람’ 으로 되어간거지. 나에게는 이 배움이 이번주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어. 지금 나의 삶속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 자신을 드러내보일 수 있는 것. 그렇게 뚜렷한 사람이 빛나는 사람이지 않을까?
정말 지킬말만 내뱉어야 한다. 아무리 감정이 요동쳐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일단 무엇이든지 노력을 해보고 이야기를 하자. 아무것도 안해보고 큰소리를 치는 건 어리석다.
이건 정말 내가 자주 빠지는 상황 중 하나야.. 전혀 지키지 못할 것들을 일단 내뱉는 거지. 마음이 답답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끔씩 그냥 이런 이야기들을 하느라 시간을 아주 많이 낭비하는 것 같아. 게다가 이미 나는 답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신세한탄처럼 이야기를 하는거지.. 진짜 쓸데없는 대화들인데..ㅠ 나는 항상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이야기부터(걱정이기도 해..)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 꼭 물을 틀어보지도 않고 왜 안 나오지, 수도가 끊겼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거야. 안 나올 이유 오만가지를 찾을 시간에 그냥 일단 해보면 되는데 말야. 일단 노력을 해보고 나면 이게 나오는 물인지 절대 안 나올 물인지 알 수 있겠지. 거기에 이어 그런 걱정을 할때면 나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앞으로는 그럴때마다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어. 이 문제가 내가 일단 해보고 나서 말해도 되는 문제인지 확인하는거지. 사실 나는 모든 답은 다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해. 그저 나는 감정이 힘들다보니 다른 사람의 이해를 얻길 바라는거지. 하지만, 어떤때에는 일단 내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보지도 않고 이야기를 해도 어차피 크게 얻는 것은 크게 없을 확율이 크거든.
당근과 채찍은 필요조건이고 존경과 사랑은 충분조건이다. 이를 기억하자. 리더쉽에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조건이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 리더는 연예인이 아니다.
<군주론>을 읽고 너희들에게도 한번 이야기했던 내용이 이번 주에 내가 꼭 기억하고 싶은 배움 중 하나로 뽑혔어. 나에게는 두번, 세번 말해도 정말 중요한 가르침이었지. 그나마 조금 리더쉽이 필요했던 자리라 그런지 전에 신병생활관장을 할때가 떠올랐는데 그때 내 자신이 너무 충분조건만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언제나 사랑만으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기본 기초도 가지지 못하고 그 위의 것들을 원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어. 리더쉽이란 언제나 기본적인 틀과 원칙에 따른 명확한 질서를 확립한 후에야 사랑과 존경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리더라는 자리가 그저 사랑을 주는 자리는 아니니까.
이번 주에는 여러 사람들과 좋은 대화도 하고 여자친구에게 용기를 내서 입장을 솔직하게 말한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한 주였던 것 같아. 물론 고쳐야 할 부분들이 더 많지만,, 그 내용들은 내 주말 피드백 노트에 가서 찬찬히 들여다보렴..ㅎㅎ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참 많은 것들을 배운다는 것을 느낀 한 주 같아. 뭔가, 내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뒤엉켜있던 지식들이 정리가 된다고 해야할까? 너희들도 느낀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이번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하고 싶은 한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언제나 내 입장을 명확히 하고 어디서도 내 자신, 그 자체의 의견을 솔직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헤어질 용기‘ 를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내가 모든 사람들과 맞을수는 없으니까. 오히려 모든 사람들과 맞는다면 한번쯤 내 자신을 돌이켜봐야한다고 생각해.
이 사자성어가 많이 생각나는 한 주였어.
외유내강: 겉으로는 흐느적거리는 갈대와 같지만, 속에는 강철과 같은 마음을 품는 것.
앞으로는 나의 명확한 기준과 줏대를 가지고 있되,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사람이 되길 노력하려고 해. 너희들도 나와 같이 외유내강을 가진 사람이 되어보자:)
그럼 이만 육체적으로도 강철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ㅎㅎ 뛰러가볼께. 언제나 운동하는 것 잊지 마렴. 모든 방면에서 외유내강이 되어보자:)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