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번째 글. 생각의 날 것.

2024/6/4(TUE)

얘들아~~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어? —-> 요즘은 이 멘트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바꿀 수 있을지 계속 고민중이야… 너희들의 하루를 알 수 없으니 참 힘들다..ㅜㅜ 흠.. 뭐가 좋을까. 그냥 내 말을 바로할까? 여러가지 생각해봐야겠어. 나는 지금 대기실의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는 중이야. 너희들에게 어제 말했던 행사때문에 오늘은 조금 늦게 퇴근해서 저녁까지 먹고 대기중이야. 오늘도 바깥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좋았어:) 확실히 여름이 미세먼지가 없어서 좋은 것 같아.



오늘


사실 오늘은 새벽에 근무가 있었던 날이었어. 출근을 했다가 오전에는 쉬고 요즘 일할 사람이 너무 없어서 오후에는 근무를 하러 나왔어. 우리 중대도 요즘에 진짜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윗기수들이 다들 말출찍턴휴가를 나가서 사람도 없는데다가 큰 행사까지 겹쳐서 계속 이런저런 일이 생기더라고.


나는 오전에는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경제뉴스를 조금 보다가 대기실에 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책 <군주론> 도 읽고 그랬어. 특히 요즘에는 계속 여자친구에게 해 줄 전역선물을 알아보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 생각을 하면서도 꽤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단 한 번 있는 일이다보니 지금까지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최대한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



느낀 점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 답은 잘 알지. 나는 하나님을 믿어. 그래서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알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땅에 있다고 믿어. 나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 머릿속에서 여러겹으로 겹쳐져서 떠오르는데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래, 나는 무엇을 하고 싶지? 랩핑? 아냐. 그건 아닌 것 같아. 왜 아니냐고? 뭔가, 내가 그렇게 원했던 일이기보다, 그냥 조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하려는 것 같아. 조금 축구 잘하는 사람이 축구선수하겠다는 것처럼 말야.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어쩌면 내게 있는 가장 큰 생각이야. 뭘하지. 나는 무엇을하게 될까. 나는 누구일까. 어떻게 살게 될까.


일론 머스크, 세이노, 김승호회장, 그랜트 카돈, 사이토 히토리, 모두다 이런 시기가 있었겠지..? 누군가 나에게 조언해줬으면 좋겠다.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언젠가는 해 낼꺼라고. 이 사람들의 책은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책장에 다 꽃혀있어. 다들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이지.


참 궁금하다. 나는 뭐를 하게 될련지. 여기서 있다보면 물론 나처럼 별 계획이 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보통의 친구들은 다 복학을 하겠지. 나중에 가서 보니 학교에 간 친구들보다 그렇지 않았던 애들이 더 성공한다, 이런 장난같은 걸 바라는 건 아니야. 하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있지 않으까?


나는 어디에 속하게 될까? 근데 속한다는 건 무슨 의미..? 내가 이들과 경쟁하는 건 아니지 않아? 나는 나와 경쟁하는 것. 그 누구도 아닌 내 게으른 자신과의 싸움. 그게 나의 적이야. 다른 사람은 내 적이 될 수 없어. 그럼 비교도 없겠지. 그게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 아닐까?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 그러니 너도 비교하지 말고 너 자신의 모습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그게 개성이 있는거야. 그냥 너 자신이 되어봐. 내 자신이 되어본다는 것. 무엇일까. 그럼 나는 지금 내 자신이 아닌가..? 내 자신이 맞아. 지금도. 지금 내 모습 그대로가 내 자신인거야.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지? 무엇을 했을때 내 자신이 즐거워질까. 나는 어떤 행복을 느낄까.


참 힘들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눈을 감고 써서인지 꾸벅꾸벅 조는 나. 이런 걸 보니 아직 덜 갈급한가 보다. 눈을 감고 쓰는 건 그래야지만 더 깊은 생각이 나온다. 그냥 내 마음이 가는대로, 내 손가락이 가는대로 글을 쓰고 있어. 정말 복잡한 내 머릿속을 그대로 보여주네.


참 신기하다. 내 마음속이 이렇다니. 나는 어디일까? 손가락이 움직이는 하나하나 느껴보고 있어. 그러다보니 어디로, 어느타자로 내 손가락이 가는지 다 느껴져. 졸려거 다시한번 오타를 쓴 나. 이런생각을 하면서 졸리다니, 너도 한심하다 싶다. 계속 조는 나. 거의 3번째다. 힘ㄷㄹ다. 그냥 피곤한가 싶기도 하고. 물좀 마시고 오면 괜찮으려나.. 해보자. 방금은 물통이 떨어지는 꿈도 잠깐 꾸었다. 그냥 내가 다 담겼다.


후아.. 미친듯이 졸목은 계속 뒤로 넘어가는데 ㅓ 자를 찾느라 분주한 나. 물 마신다 하고 안 마셨다.. 므슨 술에 취한 사람마냥 이렇네.. 그냥 정신 차리고 독서실 테이블 불을 켰다..


이게 오늘의 느낀 점이라고..?




음.. 나는 술에 안 취했단다 얘들아..ㅜㅜ 잠에 조금 취하긴 했어..ㅎ 왜 이렇게 졸린지 계속 목이 푹푹 숙여지는거 있지… 근데 진짜 내 마음이었어. 그냥 내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그만큼 내 생각이 복잡했었나봐. 사람의 생각은 진짜 복잡함 그 자체라는데.. 그 견본이 여기있네.


그냥, 오늘은 내 손이 가는대로 글을 써봤어. 수정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눈을 감고 내 마음이 가는대로 글을 써봤어. 내 진심에 대해 너희들에게 쓰고 싶었어. 나는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내 무의식에는 어떤 생각들로 차 있는지.


너희들도 가끔씩 아무 계획없이 종이를 하나 꺼내들고 너희의 생각을 적어내려가 봐바. 꽤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될거라고 생각해. 물론 내가 잘 썼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내 생각은 완전 날것이야. 그냥 다듬어지지 않은 그 상태 그대로.


그냥 나에게도 이런 상태가 있었다, 보여주고 싶었어. 매일 노력하는 나. 나도 하기 싫지만 계속 책상에 앉으려고 하고, 일어나기 싫지만 내 몸을 일으켜 일어나고, 가기 싫지만 내 몸을 잡아끌어 계속 가는 것. 나는 계속 나아갈꺼야. 지금은 아무도 바라보지 않고 바라볼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거야.


그럼 그때까지.



안녕.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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