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0(MON)
월요일같지 않은 월요일을 보내고 있어ㅎㅎ 지금은 오후 세시쯤인데 오늘 저녁에는 외출을 나가서 지금 글을 쓰려고 해. 이렇게 하루의 중간에 쓰는 건 처음이네ㅎㅎ 너희들은 하루를 잘 보내고 있니? 나는 오늘은 근무 오프라 아주 평온한 주말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야.
전에 일직 근무를 했던 것 때문에 오프를 받는 날이었어. 그러다보니 요즘 하루 일하고 하루 쉬고 계속 그러는 것 같아..ㅎ 현충일부터 목요일쉬고 금요일 일하고 토요일 쉬고 일요일 일하구 그랬으니까. 오프이지만 오늘 하루는 저녁때 여자친구랑 외출을 하기로 해서 오전시간을 빠짐없이 사용하려구 그랬는데.. 아주 늦잠을 자버렸지 모야.. 정말 오랜만에 늦잠을 쿨쿨 자버린 것 같아.
사실 어제 자기전에 일요일에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오늘은 조금 더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알람을 맞추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자버려서 10시쯤 일어났어ㅋㅋ 내 사전에 이렇게 늦게 일어나는 건 없는데 말야.. 그래도 어제의 피로가 다 풀려서 잘 잔 것 같긴 해.
일어나서는 얼른 이를 닦고 하루를 시작했어. 늦게 시작하는 하루인만큼 오전에 못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모닝 다이어리는 쓰지 않았어. 잠깐 뉴스를 보고 책도 읽고는 군장점이랑 bx도 다녀왔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날씨가 아주 쨍쨍해서 좋았어.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다가와서 참 행복한 요즘이야:)
거지도 깡통이 있어야 얻어먹는다고 내가 많이 말하곤 하지. 그래서 나는 노력을 하는 것 같아.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거든. 나에게는 깡통도 없다고 항상 생각하니까.
깡통이라함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을거야. 나의 재능, 부모님의 재산, 유복한 가정, 운 등등이 있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음을 항상 직시하려고 노력하는 요즘이야. 정말 사회에 던져지면 나는 구걸조차 하지 못하는 거지가 될 수도 있는거야.
왜 그렇게 처절하게 생각하냐고 너희들이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의 상황은 정말 그렇단다.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나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유복한 가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앞으로의 인생을 내가 홀로 살아가야하니까 참 막막할때가 많아. 대학교도 자퇴를 하려고 하다보니 그럼 나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 것인가 매일매일 생각하지.
그러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구나, 라는 것을 항상 되뇌이게됬어. 그저 코 박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미친듯한 꾸준함으로 하는 것. 그것밖에는 난 없다고 생각해. 어제 잠시 읽은 글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기보다, 꾸준함으로 계속 상승하는 것이 더 좋은 거라고.
그렇게 살면서 내 곁에 있는 또래의 친구들을 보는 것 같아.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하는거지. 나는 군대의 다른 면모는 다 싫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하면 이 나라의 모든 20대 중 랜덤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는 거야. 보통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집단이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서는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다보니, 요즘 20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어떤 고민거리들이 있는지 알기 참 좋은 것 같아.
게다가 나는 공군이라서 조금 더 엘리트(?) 가 오는 느낌이 있거든. 복무기간도 더 길고 들어오는 과정도 조금 복잡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 지금까지 느낀 것은 보통 공군은 군대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오는 경향이 있는듯해. 자신만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보니까 배울점이 참 많은데 그런 동시에 유복한 집안의 친구들도 많이 오곤 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유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가끔은 부럽기도 하고 내가 저런 상황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해. 그렇다고 절대 단 한번도 내 처지를 한탄한 적은 없어. 나는 지금 나의 가족이 이 세상에서 최고의 가족이라고 확신하거든. 아주 어릴때 부모님께 훈계를 받을 적 외에는 한번도 우리가족에 태어난 내가 불행하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
하지만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유복한 가정의 아이들은 더 넓고 큰 경험을 할 수 있다보니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유복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였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다른 나라도 가볼 수 있고, 더 다양한 것들을 느껴볼 수 있을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어떻게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할까? 하고 생각하게 됬어. 또 내가 저 친구들보다 더 잘 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 친구들이 잘 때 나는 조금 잠을 줄여서 공부를 해야할거고, 그 친구들이 놀 때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 내 자신을 발전시켜야겠지.
물론 내가 불평불만하는 것은 절대 아니야! 나는 내 현 상태도 아주 아주 유복한 상태라고 생각해. 좋은 가족이 있고 언제나 먹을 음식도 있고 집도 있고 차도 있으니까. 정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모든 것을 내가 해야하는만큼 내가 절대 안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던거야. 내가 참 좋아하는 말 'Never Settle' 이라는 말 그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
그래서 내가 그 누구보다 적어도 10배는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실행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어. 그 누구보다 10배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잘 안 될 수가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미친듯한 꾸준함과 계속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은 필수조건일꺼야. 여기서 너희가 꼭 기억하길 바라는 것은, 누구보다 10배 더 열심히 살 때 '그 누구'는 바로 어제의 내 자신뿐이란다.
오늘로 전역 할 날이 50일밖에 남지 않았다보니까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던 와중에 오늘 너희에게 해 준 말이 많이 떠올랐어. 세상에는 언제나 우리보다 더 잘 사는 사람들, 더 대단한 사람들로 가득하단다. 너희들에게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질투하거나 시기하지말고 그들에게 배울 것을 배우며 선한 동기부여를 얻고 언제나 나와의 싸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나는 너희들에게 최고의 가장이자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경제적 여유로움만이 아닌 따뜻함과 지혜로움으로 너희들을 대해주고 싶어.
어제보다 더 나은 우리 각자가 되어보자.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며 내 자신과 싸우는 우리들이 되자:)
오늘도 많이 많이 사랑하고 아껴.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