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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6(WED)

햋빛이 아주 쨍쨍한 하루였어. 근무를 하면서 활주로를 여러번 왔다갔다 거렸는데 노란색 꽃들이 빼곡하게 피어있어서 얼마나 예쁘던지 꼭 꽃구경 나들이를 온 것 같더라고ㅎㅎ 항공기를 조종하면서 보면 더 예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 꽃 이름이 궁금해서 알아보니까 '기생초' 라고 불리는 북아메리카에서 넘어온 외래종 들꽃이라고 해. 노란색과 붉은색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예쁜 꽃이야.



오늘


아침에는 또 늦잠을 잤어... 요즘 그냥 잠꾸러기의 끝판왕이 되어가고 있어서 내 자신이 너무 걱정이야.. 일찍 잠들어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계속 못 지키는 내가 너무 싫어..ㅜㅜ 오늘은 게다가 알람을 들은 기억조차 없더라고..ㅜ


그래도 일단 눈이 떠지는대로 일어나서는 빠르게 출근할 준비를 했어. 뉴스와 아티클들을 빠르게 정리하고는 아침을 먹고 출근을 했어. 늦게 일어나서 모닝 다이어리도 대기실에 가서 썼는데 다이어리를 쓰자마자 너무 피곤한거야.. 그래서 그냥 잠을 자버렸어..ㅜㅜ


그러고는 언제 일어났는지 아니..?? 점심 먹기 전에야 일어났단다..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서 얼른 점심을 먹으러 갔어.. 그렇게 점심은 먹고 와서는 하루를 최대한 잘 보내보기로 다짐했어. 그러고는 책 <이기는 습관>을 읽으면서 지원도 다니고 그랬어. 요즘 차량지원이 오후에만 나오는 경향이 있더라고. 그리고 퇴근을 해서 밥을 먹고 왔어.



느낀 점


요즘 계속 뭔가 의지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알람 소리도 못 듣고 하면서 내 삶의 리셋버튼을 누를때가 왔다는 것을 크게 느끼는 중이야. 오늘도 하루종일 엄청많이 자면서 내가 계속 왜 이럴까 하고 생각을 해봤어.


내가 계속 무엇인가를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해야할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해서라고 생각해. 내가 지금 왜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마음깊이 알지 못하는거지. 요즘 워낙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다보니 내가 이 모든 것들을 지금 왜 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히 정하는 것이 지금 더 중요한 것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나를 지속시켜주던 의지력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사회에 내동댕이쳐질 날이 얼마남지 않다보니까 점점 그런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그러다보니 그냥 얽히고 얽힌 생각만 하면서 잠이나 자게 되더라고..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이 커지는거지..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을 빌미로 잠을 잔다고 해야할까..


물론 이런 고민때문만에 내가 잠을 많이 자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계속 늦게 자다보니까 내 수면시계가 늦춰지기도 했어. 그러다보니까 계속 몸이 푹 쉬지 못하고 피곤한 하루들을 보내는거지.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면서 계속 늦게 자버리는 날들이 모이다보니까 안 좋은 날들의 반복인거고.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오늘 책을 읽으면서도 잠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라고. 일찍 일어나려면 꼭 꾸준히 운동을 해서 저녁만 되면 몸의 에너지를 다 소진한 상태가 되어야한다는거야. 그래야 빨리 자고 싶게 되고 일찍 일어날 수 있겠지.


그리고 나는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라고 생각해. 어차피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지 않는 이상 혼자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나의 미래를 위한 일이겠지.


결국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의지력이라고 생각해. 전에는 꼭 자기 전이면 나는 적어도 몇시에는 일어나야하는 사람이다, 하고 확언을 하고 잤었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잊고 살고 있더라고.. 내가 왜 일어나야하는지를 모르니 절대 일어날 수 없지.


인간의 생각이란 아주 간사한 것 같아. 그러니 내 자신을 속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꼭 내일 아침에 반드시 출근을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그때가 되면 눈이 떠지듯, 나의 정체성을 그냥 내가 매일매일 정해버리는거지. 다만 아예 틈이 없이 완벽하게 정해야 내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같아.




결국은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 오늘은 진짜 반드시 뛰어야겠어. 요즘 조깅도 계속 뜸하게 하고 있었는데.. 이제라도 꼭 매일매일 땀이 나도록 뛰어야겠어. 고민이 많을수록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바깥공기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것을 느꼈어.


그래도 나는 내가 지금의 상태를 분명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 나는 다시 리셋이 될거고 전보다 더 강하게 되겠지. 어쩌면 이게 한번의 성공이 가져다주는 자신감인 것 같아.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 힘듬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 그러면서 그 힘듬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위너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참 묘미이지 않을까 생각해.


그럼 이만 나는 전역 후 계획을 조금 하다가 뛰러가야겠다. 너희들도 힘들때일수록 운동을 잊지 마렴:)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