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7(목)
바깥이 무슨 날씨인지도 모르고 하루를 보낸 오늘이었어. 꼭 벙커에만 있었던 느낌이랄까? 대기실에 대기중인데 일이 단 한번도 나오질 않았어.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끼리 둘러앉아서 무슨 스터디카페마냥 각자 책읽고 공부하면서 하루를 보냈어. 그래도 가끔가다가 이야기도 조금씩 하고 그래서 꽤 잘 보낸 하루같아. 오전에는 머리가 조금 아파서 잠을 잤지만..ㅎㅎ 오후에는 진짜 빡 집중하는 하루였어. 밥을 먹으러 식당을 갈때만 바깥 공기를 마셨는데 참 좋더라.
아침부터 한 게 대기실에서 책읽고 아티클을 읽은 것 밖에는 없었어. 어제는 다들 휴가나가고 전역해서 방에 나 포함 딱 3명만 있어서인지 조용해서 일찍 잠에 들 수 있었는데 오늘도 5:30에는 일어나지 못했어..ㅜㅜ 그래도 계속 노력할꺼야. 오늘은 더 열심히 확언을 하고 자야겟어. 나는 5:30에 일어나는 사람이다, 라고. 너희들은 요즘엔 언제쯤 일어나고 있니?
그래도 빠르게 일어나서는 이불을 개고 바로 뉴스와 아티클을 정리하고는 간단히 미숫가루와 크래커로 아침을 때우고 출근을 했어. 오전이랑 오후에는 대기실에서 말했듯이 아티클이랑 책을 읽었어. 아티클을 읽다가는 너무 피곤해서 펜을 두번이나 떨어뜨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조금 눈을 붙혀봐야겠다 하고는 최대한 오래 자지는 않으려고 책상에 엎드렸는데 한 15분 자다가 머리가 지끈거리는거야.. 그래서 결국은 그대로 점심먹기 전까지 자버렸어..ㅋㅋㅜ
나에게는 요즘에 딱 점심먹기 전 시간이 너무 피곤 한 것 같아.. 다른 시간들은 다 괜찬은데 왜 이때만 이리도 졸린지 모르겠어.. 근데 나뿐만 그런 것은 아닌게 다들 그때 졸고 있더라고..ㅎㅎㅜ
그래도 오전에 잔게 도움이 되는지 점심을 먹고 와서는 아주 정신이 맑았어. 바로 책들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오늘은 총 3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었어. 읽고 있었던 <이기는 습관>은 마무리하고 가끔씩 읽고 있는 소설책 <모순>도 가져가서 다른 책들이 질릴때 꺼내 읽었어. 오늘 읽은 부분은 주인공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흥미진진해서 진짜 몰입해서 읽은 것 같아. 사실 지금도 더 읽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해..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오래전에 사두고 이제야 읽는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을 시작했어. 워낙 명작으로 유명한 책인만큼 처음부터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적혀있더라구. 초반만 잠깐 읽었는데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어.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내 아침루틴을 조금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오늘 읽은 첫부분부터 위너들의 아침루틴에 대해 나왔는데 대다수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루틴을 따른다고 해.
1. 잠자리 정리
2. 명상 10-15분
3. 간단한 운동
4. 따뜻한 차 마시기
5. 짧게 모닝 다이어리 쓰기
이렇게 다 해서 40분 정도면 끝낼 수 있게 하는거야. 지금 나는 모닝 다이어리에만 40-45분을 쓰고 있어서 꼭 바꿔야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아보이더라고. 안 그래도 사회에 나가면 이렇게 오래 아침루틴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나가기 전부터 실행해보려고 해. 그냥 오늘이랑 요즘 느낀 것은 모닝 다이어리가 좋기는 한데 자꾸 걱정들만 쓰게 되기도 하고 보통 a4 한 페이지로 길게 쓰다보니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아.
그래도 책에서 이 루틴들 중 하루에 3개라도 하면 잘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나는 잠자리 정리와 모닝 다이어리를 쓰는 것은 잘 해온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기도 햇어ㅎㅎ 근데 요즘들어 조금씩 이불을 개는 것을 너무 대충하려고 해서 다시 반듯하게 접는 연습을 해야겠어..
또 모닝 다이어리에 감사함도 매일매일 5가지씩 꼭 적어보려고 해. 하지만 감사한 것들을 매일 적다보면 반복될 수 있기에 책에서 좋은 범주를 제시해줬어.
1.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오랜 지인들.
2.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3.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4.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이러한 범주로 매일 생각해보는거야. 감사한 것들을 생각할때마다 비슷한 것들만 생각이 났었는데 이렇게 정해보니 매일 새로운 감사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요즘들어 내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만든 주말 피드백들을 볼때마다 느낀 건 내가 감사함을 많이 잊어버리고 있다는거였어. 걱정, 고민거리들만 자꾸 생각하다보니 이미 나에게 주어진 정말 많은 것들을 감사한 때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 너희에게 쓰던 두번째 글이던가? 그때는 감사한 것들을 꼭 적어보자고 그랬던 것 같은데..ㅜㅜ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었어.
혹시 너희들은 감사한 것들을 매일 적거나 생각하니? 오늘 너희 하루의 감사한 것들에 대해 꼭 적어보고 나에게도 말해주렴. 위와 같은 범주에서 찾으면 더 쉬울거야. 오늘 나는 이글을 읽으면서 지금 나에게 감사한 것들 5가지를 찾아봤어. 나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건강한 몸,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와 여자친구, 나에게 주어진 좋은 나라, 내가 올 수 있었던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부대, 그리고 항상 좋은 사람들이 내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해봤어.
오늘은 또 같은 대기실에 있던 분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어제 중대에서 있던 트러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어.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한 선임이랑 후임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생겨서 후임이 선임을 찌른거야.. 그래서 선임이 다른 생활관으로 분리가 되었는데 선임 기수들은 왜 찔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하지도 않고 다들 누군지만 궁금해하고 무조건 후임이 잘못했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야..
오늘 그 후임이랑 동기인 사람과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무작정 후임 잘못이라고 하면서 범인찾기하는게 너무 이상하다고 하더라고.. 나도 어제 듣고 찔린 선임이 나랑 근기수였던 사람이라 많이 놀라서 누가 그랬냐고 많이 그랬었는데 그런 태도를 갖기전에 왜 그랬는지를 먼저 궁금해 했어야하는데 조금 아쉬웠어..
그냥 근기수였고 친했다보니 사실관계는 따져보지도 않고 선임편이었던거지. 그랬던 내 행동이 잘못됬다는 것을 다시한번 자각하게됬어. 언제나 인간관계에서 무슨 일이 있을때는 각자 입장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는데 내가 감정이 이성보다 앞섰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화를 내지는 않았는데 (몇몇 사람들은 화가 많이 났더라고..) 다음부터는 꼭 어떤 사람을 판단하기전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듣고나서 말을 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게 됬어.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 꼭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러다보니 실수가 잦아지는것도 당연하겠지. 반드시 누군가에 대해 말을 할때는 섣불리 알지도 못하면서 오해하지 말고 모든 상황을 다 알고 난 후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려야한다는 것을 배웠어. 이 가르침은 정말 정말 많이 배우고 쓰는데도 인간의 혀가 너무 길들이기가 어려워서인지.. 내것으로 만들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 꼭 생각을 하고 말하자, 생각을 하고 말하자 하면서도 어쩌다 내 자신을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름 없이 막 하고 있는거지. 누군가에 대해 말할때는 반드시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할 수 있는 말만 해야한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
성경의 잠언에서 혀를 내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온 몸을 제어한다고 하듯이 인간의 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길들이기 어려운 것 같아.. 그럼에도 완벽히 길들이지는 못해도 무슨 말을 할때는 꼭 여러번, 할 수 있다면 수십번 생각해보고 말을 한다면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 나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는 ‘최대한 칭찬을 하려고 노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앞에서 할 수 있는 말만 한다’ 라는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
너희들도 어디에서라도 누군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면 항상 이런 기준을 마음과 머리속에 꼭 꼭 담아두길 바래. 그리고 그 기준을 그 누구와의 대화에서라도 지키려고 노력해보렴. 너희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신뢰할만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될거야. 특히 너희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친구들중에 앞에서는 말을 못하면서 뒤에서만 속닥속닥 거리는 정치적인 사람들을 주의하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그저 자신들의 재미로 삼을때가 많단다. 너희들에게 남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느 친구라면, 너희에 대해서도 다른 곳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친구임을 꼭 기억하길 바래.
오늘 대화와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다시금 느낀 건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일어나고 나서 한시간의 루틴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고, 사람의 인격은 혀를 어떻게 제어하냐에서 나온다는거야. 우리는 꼭 열심을 다해서 이것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보자.
가진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우리들이 되기보다, 가진것에 감사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우리들이 되길 바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명언: Never Settle
그럼 이만, 원고를 쓰러 가봐야겠다:)
오늘도 많이 많이 보고싶고 사랑한다.
안녕. Peace.
Ps. 어제 늦게 퇴근을 하는 바람에 아무 생각도 없이 핸드폰을 받고 글을 올리는 것을 깜박하고 6/28 일날 올렸어. 날짜는 다르지만 어제 대기실에서 쓴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