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번째 글. Another 생각뭉치.

2024/6/28(FRI)

그냥 요즘에는 왜 이런지 잘 모르겠는데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 뭔가 나도 그만하고 싶은 생각. 나도 이제 그만 책읽고 그만 글 쓰고 그만 독서실가고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들도 하다가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나 드라마도 보면서 시간 때우는 그런 삶 말야. 어쩌면 아직 고통을 사랑하는 단계에 까진 이르지 못한 내 자신같아. 하지만 요즘은 진짜로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머리도 지끈지끈거릴때가 잦아서 자꾸 잠도 자게 되더라고.. 머리가 아픈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몸이 조금 쉬라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오늘이었어. 요즘엔 걱정근심도 많다보니 자기계발서적이나 경제서적들을 잠시 덮어두고 계속 읽던 소설책인 <모순>을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오늘 다 읽었어. 인간삶의 인생사를 잘 보여주는 책이더라. 행복속에 불행이 있고 불행속에 행복이 있다는 그 모순을 잘 담아낸 책인 것 같아.


그러다가도 퇴근을 해서 있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 나, 진짜 미국에 가야하는거 아냐? 하면서도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고. 이건 이래서 안돼고 저건 저래서 안돼고 참 많은 걸림돌이 있는 나.


하염없이 생각의 깊음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오늘은 아빠가 추천해준 유투브 영상 두개를 봤는데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관한 거였어.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고. 사실 말이 조금 어려워서 정확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아.


첫째 영상은 그런 내용이었고, 두번째 영상은 내가 전에 말했던 미래를 미리 감사하라는 내용. 다시 들어도 좋은 내용이었어. 미래를 진심으로 바라고 미리 감사함까지 느끼라는 것. 너희들도 적용해보고 있었어? 내 달리기 이야기가 기억난다. 숫자가 뭐였지? 13:14초? 벌써 잊다니..ㅜㅜ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 줄 알았는데 말야.


그냥..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게 무섭기도 하면서 미워.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동안에도 시간은 무섭게 흘러가고, 그런 나를 매몰차게 휩쓸고 지나가니까. 내 감정, 생각, 고민, 걱정은 거들떠도 안보고 그냥 무시해버리는거지.


오늘은 원고를 안 썼어. 그냥, 써야했을 시간에 아빠가 보내준 유투브를 봤어. 부모님이랑 잠깐 통화하는데 다시 현실이 느껴지더라. 부모님이랑 전화 버튼은 나에게 현실 자각버튼과 같아. 누르는 순간 내가 지금 무엇에 더 집중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신다고 해야할까.


오늘도 연락하자마자 이런저런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했어.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는 나에게 아빠는 보내준 영상이 도움이 될거라고 하시더라고. 일단 뭐라도 듣고 내 길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봤어. 무려 1시간이나 되더라고. 원고 쓸 시간을 아껴 영상을 봤지.


계속 느끼는 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뭐를 하고 싶지? 그런 질문들. 진짜 막막하다는 생각. 전에 나왔던 나에 대한 테스트를 할 때 공무원이 맞는 체질이라고 하던데 진짜 맞는가 싶기도 했어. 근데 절대 그럴일은 없지. 그건 정확해. 공무원이 되어서 살고 싶지는 않다는 것.


그러다가도 그래, 오늘 읽은 소설책에서 주인공 안진진만큼 힘든 삶을 사는 것도 아니잖아. 동생이 감옥을 가길 해, 집이 찢어질듯 가난하길 해, 아버지가 깽판을 치길 해. 나 정도면 고생도 안한놈이 힘들어하는거다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의 반복. 이런 나에게 사랑이라는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건 주제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밥 먹고 영화보고 하는데 돈 쓰는게 맞나 싶고. 그저 코 박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것은 아닌가 싶어.


동기가 이런 나를 보고 하는 말. "야, 너는 너무 정상만 바라본다. 꼭 아무것도 안해보고 저 아주 멀리 일어날수도 있고 안 일어날수도 있을일을 걱정하는것 같아." 백번 만번 맞는 말. 왜 그리 실패에 두려운지. 실패라는 놈, 까짓것 아무것도 아닌데.


이리보면 내 자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다른사람 눈치보는 사람같다. 누군가 보기에 잘 되어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하면 이상하게 볼텐데 등등.


그러지 말자. 나는 그러려고 태어난 거 아니니까. 나 자신은 나 자신으로 태어난거니까. 그 어떤 상황이라도 누가보기엔 불행이고 누가보기엔 행복인 것처럼 내 지금의 삶은 내가 보기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같은거야.


그렇게 살아가기를. 너희에게도, 당신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너무 나에게만 쓴 글이네. 너희에게도 이런 생각을 할 날이 오겠지? 그럼 그때 공감해줘.


그럼 이만. 그래도 뛰긴 해야겠지.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거니까.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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