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 글. 최선, 그 끝까지.

2024/7/17(WED)

이번주는 내리 비가 온다고 하더니 오늘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았어. 중간중간 조금씩 왔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해가 떠있네? 어쩌면 오늘 조깅을 할 수 있겠다~~ 군대에서 비가 오면 다른건 다 괜찮은데 조깅을 못하는게 가장 아쉬운 것 같아.. 헬스장을 가서 뛸수도 있겠지만 뭔가 나는 밖에서 뛰어야 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에서는 뛰기가 싫더라고. 오늘 저녁때도 비가 안오면 꼭 뛰어야겠다:)



오늘


군대에서의 나날은 비슷합니다. 오늘은 별일 없었구요, 비슷한 날에 비슷한 밥에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것들을 하며 보냈습니다아..ㅜㅜㅋ 우아 이제 진짜 13일 남았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현실이야. 이젠 진짜 10일을 카운트다운하는 날이 오고 있어!! 얼마 안 남았다보니 계속 집중을 잘 못하고 시계만 보게 되는거 있지. 전에 전역자들이 꼭 10일쯤 남으면 시간이 정말 안 간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봐.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려다가 알람을 계속 끄면서 자버렸어..ㅜㅜ 오늘밤부터는 다시 알람을 관물함 위에 멀리 올려둬야겠어. 전에 잘 못 일어날때는 그렇게 했었거든. 알람을 저 멀리두고 끄려면 꼭 일어나서 꺼야하는거야. 효과가 톡톡햇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내 자신이 너무 빠져서 도입을 해야할 것 같아..


그래도 다행히 출근시간전에는 넉넉히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대기를 시작했어. 대기를 하면서는 일기를 바로 쓰려다가 책상에 엊그제 이야기한 후임친구가 빌려준 만화책이 있어서 그거를 바로 읽기 시작했어. 대기를 하다보면 워낙 심심하니까 만화책을 많이 들고와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ㅎㅎ 나도 한번 빌려볼 수 있냐고 해서 진짜 진짜 오랜만에 오늘 아침에는 만화책을 읽었어. 아주 어릴때 기억도 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두권을 뚝딱 읽었지 뭐야.


책은 19세기 미국 대륙횡단을 주제로 한 <스틸 볼 런> 이라는 만화였는데 너희들도 나중에 한번 보면 재미있다고 할거야ㅎㅎ 1-2권을 빌려서 보다가 되돌려줬는데 3-4권도 빌리겠냐고 그래서 냉큼 받아왔지 뭐야ㅎㅋㅋ


이야기가 길었네.. 어쨋든 그렇게 재미있게 읽고 오늘은 거의 내내 휴가때 정리하지 못했던 종이들을 정리했어. 7월부터 새로운 노트들을 쓰면서 메모를 시작했는데 나랑 잘 맞지 않아서 원래쓰던 노트로 돌아가려고 해서 적었던 것들을 다시 옮겨적기도 하고 휴가동안 안했던 주말 피드백도 하고 그랬어.



느낀 점


어제 저녁부터 유투브에서 현대차를 설립하신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길게 여러 영상들로 설명해주는 채널이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있는 중이야. 안 그래도 아주 존경하는 회장님이기는 했는데 이번에 그분의 인생사와 여러 사업들의 흥망성세를 다 알아보면서 그분의 어린시절도 돌이켜보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생각해보고 있어.


"더할래야 더할게 없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못 할 것이 없다."


이 문장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신 정주영 회장님의 일대기를 보는중에 지금 내용이 딱 내 나이때의 이야기인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라고. 내 나이때 쌀 상회에서 워낙 열심히 일하다보니 가게를 물려받게 되고, 그 이후로 최고의 쌀 상회를 만들려하다가 일본의 억압으로 가게를 다 빼앗기게 되면서 자동차 수리공장을 열기까지. 또 그 이후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으셨지.


그러면서 느낀게 '아, 인생에서 정말 실패라는 것은 없구나.' 라는 거였어. 너희들도 알다싶이 나는 실패를 언제나 두려워하잖아.. 계속 무엇인가가 잘못되면 어쩌지, 내 인생이 잘못 꼬이면 어쩌지, 하면서 도전을 미뤘었는데 그 모든게 실패라는 것에 묶여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실패를 뛰어넘어서 공장에 불이 나서 쫄딱 망하기도 하고, 나라에서 사업을 몰수해 가기도 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시도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시는 모습에 정말 본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어떤 '실패' 라고 불리는 상황이 와도 그 실패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꿋꿋한 태도 말이야.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누구나 힘들겠지.. 이겨낼 수 없을것만 같지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는 실패했다' 고 믿기보다 '이 일은 성공으로 가는 길 중 울퉁불퉁한 길일뿐이다' 라고 내 머릿속 생각 자체를 바꾸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내 인생속엔 실패란 없는거다. 성공과, 나를 강하게 해주는 단련만이 있을뿐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정주영 회장님이 지금 내 나이로 이 시대로 돌아오셨다면 내 상황에서 무엇을 하셨을까? 라고 내 자신에게 계속 물어보고 있는 중이야. 그때 정주영 회장님은 숙식과 쌀도 제공해주는 것을 듣고 쌀가게에 가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시대의 쌀가게는 어디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또 느낀 건 어릴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거야. 그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수도 있고 나와 함께 사업도 시작할 수 있는거지. 정주영 회장님도 힘든 상황이 생길때마다 곁에서 청년 정주영 회장님의 모습을 봐왔던 사람들이 도와주었었거든. 그리고 그 신뢰는 내가 할 일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온다고 생각해.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정말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신뢰를 얻기 마련이지.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계속해서 내 자신에게 대입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정말 더할래야 더할 수 없는,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에게 물어보면.. 아직 발꿈치만큼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 너희들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어?


회고록에는 우리는 빈대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사업을 하실때 잠을 자다보면 빈대가 그렇게 침대에 들어와서 물었다고 해. 그래서 밥상을 펴두고 그 위에서 자기도 하고, 그래도 올라오니까 밥상 다리를 불 바가지에 담가두고 자기도 하면서 빈대를 최대한 내쫒으려 했는데 그러자 벽까지 타고 올라와서 천장에서 빈대가 침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셨대.


그것을 보시면서 "인간이라면 빈대보다 못 할 수는 없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우리를 물어뜯는데 인간도 포기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노력하면 안 될 일이 하나도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해. 그래서 나도 이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나태해질때마다, 상황이 힘들어질때마다 되뇌어보려고.


지금 나의 상황은 정주영 회장님이 쌀가게에서 일하는 선택을 하셨던 것처럼 이 시대를 잘 파악해서 알맞는 일을 잘 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사실 그냥 아무일이나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정말 갈아넣으면서 열심히 일해보며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삶을 살고 싶어. 그러다보면 좋은 인연들도 만나고 나에게 알맞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굳게 믿어.


너희들도 꼭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길 바래. 너희들의 힘든 상황속에서도 알맞는 조언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럼 우리 모두, 더할래야 더할 수 없는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남은 오늘 하루를 보내보자!!


그럼 이만, 나는 정주영 회장님의 다음 이야기를 들으러 가봐야겠다:)


언제나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