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이 불러오는 새로운 환경 문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같은 친환경 기술이 각광받고 있지만, 이 기술들이 과연 본질적인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맞는 기술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하게도 친환경 기술의 친환경성에 주목하여 본질적인 ‘친환경성’을 놓치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진 기술들이 새로운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 두가지 사례를 통해 친환경이라고 알고 있었던 기술의 이면에 대해 살펴보자.
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보다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등의 희토류 등 원료의 채굴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는 아프리카 콩고에서의 토양 오염과 인권 침해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리튬을 생산지인 아타카마 소금 평원에서는 리튬 추출을 위해 지하수를 뽑아내느라 채굴 지역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등 원료 생산과정에서의 환경파괴적인 면모를 보인다.
또한 배터리의 생산과정은 많은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정작 폐기될 때는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골칫거리가 된다. 배터리의 폐기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일으키며, 이는 생태계의 순환에 큰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배터리의 재활용 기술 개발에 대한 요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폐배터리 내 리튬을 다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다음으로 태양광 발전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이며 친환경 에너지 대표산업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태양광 발전의 이면에는 자연환경 파괴 문제와 태양광 패널의 폐기물 문제가 있다. 국립산립과학원과 산림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태양광 발전목적으로 훼손된 산림면적은 모두 5669ha, 축구장 약 8100개 면적에 달한다.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한 태양광에너지가 오히려 산림의 벌채를 통한 환경 파괴와 온실가스 감축 능력의 손실을 일으킨 것이다. 또한 태양광 폐패널은 2019년부터 재활용 의무 대상에 포함됐지만 패널의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일부 소재만 재활용되고, 나머지 강화유리로 이루어진 소재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탓에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이러한 패널 처리의 문제로 인해 일각에서는 토양과 지하수오염을 우려하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널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태양광 폐패널 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 및 확정지어, 폐패널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3년 이내에 8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채택하였다.
이처럼 막연히 환경적이라고 생각되었던 기술도 생산,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경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 리튬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모두 재활용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하며, 이와 관련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한다. 친환경 기술이 실질적인 의미에서 친환경성을 갖출 수 있게 재활용 기술과 정책이 충분히 뒷받침되어 환경에 위해를 주는 일이 없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