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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Dec 31. 2023

카피책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글쓴:

정철, 30년 차 카피라이터


차례:

가지고 싶은 말:

말장난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을 생산하십시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괜한 걱정, 괜한 엄숙주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말장난이 번뜩이는 말재주로 끝난다면 그건 낙서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말장난과 절묘하게 연결한다면 그것도 훌륭한 크리에이티브가 됩니다.


한자어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 아닙니다. 어쩔 수 있는 숙명입니다. 산도 낯설고 물고 낯선 남의 나라에서 오래 고생한 한자어. 이제 북경반점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짜장면 시켜 먹고 빈 그릇 돌려줄 때 그릇 속에 고이 담아 돌려보내십시오.


내 생각은:

다르고 낯설게 사물을 더하고, 빼고, 비틀어 보는 글쓴이의 번뜩이는 참신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하나만 정답이라고 교육받아왔던 굳어진 뇌를 휘저어 놓는 입담에 무릎을 탁 치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다.

글에 진심이라면, 하루종일 말과 글을 조립하고 분리하고 비틀고 뒤집는 일을 하는 카피라이터 정철을 안 만나보는 사람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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