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서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 퀸 Jan 07. 2024

차라리 죽지 그래

글쓴이: 남정욱


차례:

뼈 때리는 말: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어떤 것을 추구할 것인가. 너무나 많은 저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바람을 넣는다. 미친 거 아닌가. 좋아하는 일은 돈이 든다. 잘하는 일은 돈이 된다. 잘하다 보면 좋아하게 되고 그건 더 많은 돈이 된다.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수입이 생기면 그때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세상의 영화는 딱 두 종류다. 어떤 일을 죽어라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 혹은 어떤 상황에서 죽어라고 빠져나오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 앞의 것은 휴먼 드라마, 뒤의 것은 공포물이다. 공포물이 먹히는 이유는 그게 내가 아니어서 그렇다. 이런 말 들어 보셨나. 행복이란 남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심리상태. 아, 저게 내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끼는 대로 말하고 생각나는 것을 사람들에게 과시하며 계획이나 의도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정직한 태도가 상대방의 호의를 살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미안하다. 세상에서 가장 한심하고 바보 같은 발상이다. 인간이 그토록 착한 동물이면 세상이 이 지경이 되지도 않았다. 무턱대고 자신을 자랑했다가는 입소문이 따라다닌다.


세상 일, 되는 일은 되는 거고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거다. 이 말 같지도 않은 말에 의외로 많은 진리가 들어 있다.


추천 포인트:

자기 계발서에 호의적이지 않은 저자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쉼 없이 늘어놓는 '청춘 파괴자'들과 '가짜 선지자'의 요망한 궤변을 찍어내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정말 날 세운 도끼로 찍어 내린다.

위험하고 비도덕적 세계관을 가졌다고 철학자 강신주가 말한 내용을 조목조목 찢어내고, 서울대생에게나 해당할 법한 귀족적 세계관을 가진 서울대 김난도 교수도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 1도 도움 안 되는 조언을 한다며 찬물을 끼얹는다.  

자기 계발서를 수십 권 읽었지만 삶이 변하지 않아 의아했다면 남정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라.

얼음물을 끼얹고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지만 이 땅에 두 발을 견고히 딛고 설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줄 테니. 


매거진의 이전글 카피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