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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Feb 19. 2024

고해성사

어느 날 한 여인이 고해성사를 하러 성당에 들어갔다.

그 여인은 신부님에게 자신의 죄를 고하기 시작했다.


"신부님, 저는 거울을 자주 봅니다.

그런데 거울을 볼 때마다 제가 너무 아름다워서 놀라곤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자꾸 보고 싶어서 거울에 자꾸 제 모습을 비춰보게 됩니다. 저는 교만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교만이라는 죄를 짓고 있는 것이겠지요? 신부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살짝 들어 올려 여인을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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