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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Ap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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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글쓴이: 임미정


줄거리와 추천 포인트: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이 책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이방인이다.

각 단편 주인공들은 이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차별받는 자들이다. 서툰 한국말 때문에 쫓겨나고, 자신의 분노를 삼키다 조현병을 앓으며,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은둔형 외톨이들과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성, 더 성능 좋은 로봇의 등장에 밀려날 운명에 처한 휴머노이드 주인공까지 모두 각자의 문제를 끌어안고 고군분투하지만 이 사회는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심지어 도움이 필요한 이 사람들을 매정하게 바깥으로 내치기까지 한다.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아니 어쩌면 늘, 어느 모임에 가느냐에 따라서 이방인의 자리에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는 부지불식 간에 타인을 밀어내는 악역을 맡고 있는 게 아닐지 돌아볼 일이다. 이 책을 읽고 소외된 자들의 삶으로 들어가 그들의 벗이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고통 속에 처한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되어주소망해본다. 그들이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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