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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Apr 27. 2024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글쓴이: 김찬호


기억하고 싶은 말들:

감정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팽팽한 파워게임에 길들여진 마음의 습관은 사람들의 기질이 되고 사회적 풍토로 자리 잡는다.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악플이 있기 마련이지만, 한국은 정도가 심하다. 악플러들 가운데는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에게 악플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자신이 올린 글 한 줄에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을 맛볼 수 있다. 아무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과 환경을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발설로써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 한다.  

추천 포인트: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이며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인 모멸감을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지 개인의 내면과 한국 사회를 파헤쳐 그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갑질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우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지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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