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기
글쓴이: 옌스 안데르센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아스트리드는 동화와 이야기 속에 교훈적 요소를 넣는 것이 불필요할뿐더러 아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처사임을 알게 된 것이다.
- 린드그렌은 이전의 아동문학처럼 어린이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지 않고 어린이의 안에서 밖을 내다보았다. 어른인 화자가 상상력 넘치는 어린이의 세상에 감정적, 이성적으로 동화되었음을 확연히 드러내는 어린이의 눈으로 그들의 필요와 동기, 생각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를 묘사한 것이다.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 예술적으로 합당한 방법이라면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도 진솔하게 다룰 수 있으며, 이를 소화해 내는 것은 어린이의 몫이다. 죽음과 사랑은 나이를 막론하고 인류의 경험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어린이를 놀라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예술을 통한 충격을 경험해야 한다. 이것은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일이다. 누구나 이따금 눈물 흘리고 두려움에 떨 필요가 있다.
추천 포인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세계적인 아동문학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다. 어린이에 대한 체벌금지 주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 그녀의 장례식은 여왕이나 고위 정치인에게 어울릴 법한 장례식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거행된 장례식엔 스웨덴 총리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국왕 가족, 10만 명이 넘는 스웨덴 시민들이 운구 행렬을 따라 거리를 메웠다. 이 정도로 영향력 있는 멋진 작가의 삶을 추적해 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