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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을 시와 산문으로
예수님, 연애가 어려우시죠?
사랑조절장애
by
미니 퀸
Dec 18. 2023
예수님, 연애가 어려우시죠?
그건 예수님이 사랑조절장애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분노조절장애라고 들어보셨나요?
분노를 적절히 조절 못하고 폭발할 듯이 화를 내는 거요.
예수님은 사랑을 적절히 조절 못하니 사랑조절장애가 있으신 거죠.
연애는 밀당이에요.
그런데 예수님은 밀당에 잼뱅이거든요.
싫다는 데 왜 자꾸 사랑을 주세요.
요즈음에는 잘못하면 스토커가 돼요.
한없이 퍼주기만 하시니까 얕잡아 보는 거라고요.
집착하면 되는 일이 없지요.
너무 집착하시는 거 아닌가요?
아무리 말씀하셔도
애인은 잠깐 잘못을 뉘우치는 척하다가 또 그러잖아요.
사람은 본래 잘 변하지 않는다니까요, 글쎄.
그냥 희망을 버리세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네요.
예수님 생
일!
제 생일은
지났는데...
전 절 낳아주시고 사랑해 주는 엄마가 좋아요.
물론 이제 저도 다 커서 엄마가 완벽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요.
그래도 엄마만큼 짠한 감정을 일으키는 사랑이 있을까요.
제가 친구들과 싸우고 속상해서 집에 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엄마는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저를 꼭 안아주시며 말씀하셨죠.
"무슨 일이 있던 엄마는 항상 네 편이란다."
사실, 그때는 누가 봐도 내 잘못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머쓱하지만 그때 엄마 말에서
느꼈던 사랑은 잊을 수가 없죠.
사실 엄마 덕에 제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잖아요.
철없던 시절 나쁜 길로 빠졌던 저를 참 오래도 참았던 엄마.
수십 번 용서를 구했지만 또 죄악의 진흙탕으로 빠지기를 무한반복하던 시절.
남들은 포기하고도 남았을 텐데.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려
준 엄마덕에 지금 제가 살아있네요.
아
! 그렇군요.
엄마처럼 계속 용서하셨군요. 저를.
계속 기다리시고 한없이 퍼주셨군요. 저에게.
희망을 놓지 않으시고 항상 함께 머무르셨군요. 제 곁에서.
아,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사랑조절장애'를 앓고 계
시는군요.
저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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