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뒷장 오랜만에 펼쳐 본 마지막 일기장의 날짜를 보니 대략 5개월 전.
영국에서 돌아온지도 벌써 6개월이 되었다.
늘 느끼지만 타국에서의 생활, 경험들, 그 기억들을 돌아와 다시 생각하면 꿈만 같다.
오늘 즐겨 보던 자기계발 유튜버가 한 말이 뇌리를 스쳤다. “간절할수록 집착하게 되고, 집착할수록 멀어지게 된다.”
연애도, 인간관계도, 직장도 집착할수록 가질 수 없게 된다는 말 같았다.
내가 좋아서 집착하던 관계들을 생각해 보면 다 망가졌다.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집착할수록 이 사람을 가질 수 없단 걸 내 마음속 깊은 직감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가지고 싶고 그럴수록 안될 확률만 높아졌다. 일도 그랬다. 잘하려 할수록 실수와 실망이 계속되고, 집착할수록 빨리 소진되어 지치게 되었다.
마치 ‘모래를 손으로 꽉 질수록 모래가 손틈새로 빠져나가듯.’ 결국 경험을 통해 삶을 살아가며 깨닫게 되는 건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말 것’ 그럴수록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려놓는 연습’ 하루를, 하루만 충실히 보내도 어느 순간 만족이란 감정을 더 잦은 횟수로 마주하게 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