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모금

55. 바람 품은 바다에서

by 조유상

눕는 바람

일어서는 풀들


나부끼는 건 누구인가

멀리 나는 갈매긴가


일렁이는 푸르름은

가마우지를 유혹하고


야자수는 여름과 겨울을

한 몸에 간직한 채 나부낀다


어제의 갈매기는

오늘을 새로이 난다


낡은 어제를 망각의 바다에

떨구고 날개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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