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수많은 리뷰가 나를 이끌다.(스포O)
'조커 : 폴리 아 되' 를 보게 된 이유는 소제목에도 쓰여있듯이 구글 디스커버를 새로고침하다보면 끊임없이 나오던 서로다른 작가의 수많은 조커 2편 후기나 감상평등이 나에게 자꾸 보였기 때문이다. 조커 1편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만족감을 느낀 나에게 있어서 조커 2편은 맛이 신지 단지 알수없는 무서운 포도였다. 모든 시리즈 영화의 속편이 나왔을때 관람전까지 내가 갖는 불안함과 무서움이 있다. 오히려 적당한 영화는 속편에서 받을 실망을 느끼기 싫어서 호평받거나 어떤 소재거리가 되거나 하지 않는 한 미뤄두는편이고, 마음에 들었던 영화는 속편을 기대하는 과정에서 기대가 커지거나 작아져서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영향이 있을까 하는마음이 더 커서 보통 영화관에서 보거나 VOD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보려고 하는 편이다. 스포도 싫고 말이다.
위와 같은 이유에서 보러간 조커 2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커 1편과 내가 영화를 감상하는 방식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다. 나는 따로 영화를 잘 보고 서술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어서 보통 내가 영화보면서 느낀점이나 감독이 어떤 의도였을까, 지금 리뷰하는 조커같은 경우 전편과 어떤 연결고리 그 의미가 있을까 정도를 내가 본 만큼밖에 서술하지 못한다.
조커 1편을 보게 된 계기는 특이한데, 영화 개봉에 대한 우려 '기사'가 원인이었다. 나는 영화를 광고를 보고 마음이 가거나 유튜브에서 홍보하는 것, 아니면 유튜버가 리뷰하는 것 이외에도 마블같은 경우는 직접 관심을 갖고 최신 개봉영화 스케줄을 따라가며 봤었다.(최근마블은 스케줄을 따라가지 않고 앞서말했듯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만 찾아보는 것 같다.) 조커 1편이 개봉하면 사회적으로 폭동등에 대한 우려가 보인다는 기사를 보고 '길어야 2시간인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영화다'와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지난 영화에 대한 후기로는 그 때는 좀 더 어렸어서 조커와 같은 인간관계나 생각이 많이 필요한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기 힘들었고, '조커가 사람을 죽여가며 죄책감이 사라져간다.'는 생각이나'계단에서 춤추는 장면이 유명하다 했는데 그 영상미나 연기가 돋보이긴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드러난 아서 플릭의 삶이 잘살지도 않고 학대당했으며, 커서도 무시당하는 부분이 조커가 범죄를 저지르게 했구나, 나라면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자랐을때 저러지 않을수 있을까?' 등의 생각들을 했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영화가 억울함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있는 측면이 보여서 그 공감받을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폭동과 폭력, 분노표출을 위한 비난등을 무분별하게 하는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조커 2편을 예매할 때에는 사실 저런 감상들은 생각안났고, 조커가 사람을 죽였고(여기서 먼저 밝히자면 나도 아서 플릭으로서 조커를 본게아니라 조커로서의 아서 플릭을 먼저 본 것이 드러난다.) 어두운 과거가 있고 정신병이 있고 주변인물로 누가 있었던거 같다 정도의 기억으로 영화를 보러 갔고,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나왔던 조커와 할리퀸의 그 끈적한 케미나 훈훈한 외모가 생각나 이를 기대하고 조커 2를 본것도 있는것 같다.
영화 시작하면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유는 간단히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감독이나 작가의 의도를 담아서 자료나 단서로 제공하기도 좋고 보너스를 받는 기분도 들어서이다. 조커도 이러한 영화 시작부에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조커의 그림자가 조커의 겉모습을 하고 조커행세를 하다가 아서에게 조커의 모습을 다시 씌워주고 아서가 체포되는 짧은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조커의 겉모습을 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아서에서 겉모습만 조커이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림자를 질투하다가 다시 아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며 만족하는채로 체포되는 아서를 보여주는데 1편을 보지않은 사람에게도 좋은 영화를 보기위한 자료로 기능하는 것 같다. 이 내용을 기반으로 영화 후반부에서 아서가 조커를 부정하면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음에 슬픔을 토로하는 장면이 1편에서는 조커를 인정하는게 자신을 인정한다 생각했고, 그 사회적 파급을 고려하지 않은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 나가 자신이 만든 자신을 부정하는 단계에 도달해서 인상깊었다.
영화 중간에 많이 나와서 기억나는 두가지 요소로는 담배와 노래이다. 담배는 하도 영화 중간에 피워대길래 영화를 보고나와서 두모금만 피워봤는데, 케케하기만해서 남은걸 다 버렸다. 하지만 이후에 자꾸 생각이 나기에 담배의 중독성이 위험하구나 하는 감상은 느꼈다.(다시 피지는 않았고 글을 쓰는 지금은 1달이 덜됬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또 노래는 영화에서의 장면전환를 용이하게하고 조커가 느끼는 불안감과 사랑을 하며 느끼는 행복감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 대해 좋지않은 평가가 있어서 다시 곱씹어 보니 영화를 보는데 조금 방해로 느껴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기억이 난 내용으로 조커가 심한 망상으로 옆집 여자에게 피해를 끼쳤다는게 생각이나서 영화를 보는 와중에 리 퀸젤이 조커와 러브라인을 그릴때 저것도 망상이 아닌가 하는 눈으로 봤고, 특히 감옥 내에서 관계를 맺는 장면을 보면서 저게 말이된다고? 저건 분명이 망상일테니 조커가 지금까지 겪은 일들도 대부분 망상일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퀸젤이 면회와서 조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을 하는걸 보면서 저것도 망상인가 하는 의심과 진짜구나 하는 고민에서 갈등하면서 영화를 계속 보았다. 나중에 조커에게 퀸젤이 거짓말을 한다는 내용과 퀸젤이 정신과 학위가 있다는 내용이 나왔을때 내가 한 망상으로는 퀸젤이 조커가 한 망상까지 염두에 두고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함으로서 아서 플릭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조종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하는생각도 했다.
Ps. 영화리뷰인데 사진하나없이 글만 왕창 적어놔서 참 별로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긴하는데 의미없이 사진을 넣어놓고 싶지는 않아서이다.
아주 강한 스포 있음(사실 안봤으면 이 아래는 꼭 영화 보고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아서 플릭이 누가 온건지 모를 면회를 가는 도중에 조커를 동경한 듯한 또 감옥 내에서 조커로서의 모습보다 아서 플릭으로서의 모습이 더 돋보여 실망감을 가진듯한 죄수가 조커를 칼로 찌르고 조커가 쓰러지며 영화가 끝난다. 이때 나오는 노래가 Frank Sinatra의 That's life인데 이 노래가 관객으로서의 나를 비웃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비웃는 비웃음이 아니라 어떤 체스선수가 상대에게 눈빛으로 사실 난 너의 수를 알고있었어 하며 두는 엄청난 수(Brilliant(!))를 받는 상대 체스선수로서의 기분처럼 당황스럽고 또 감격스럽기도 한 마무리였다. 마지막에 느꼈던 노래의 의도는 노래의 제목처럼 노래의 가사처럼 '그냥 삶이 그런거다' 였다. 이는 영화를 보고난후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더 깊어졌는데 그 영화를 보는 와중에 영화에 몰입해 어떤 감정을 느끼던 나도 다시 일상을 살아가며 잠시 노래에 기대 그 영화를 생각해내는 것이 참 그런 감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