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주해요 시리즈(3)

내가 좋아하는 작업과 싫어하는 작업

by 봄보

이번 챕터는 되게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업과 싫어하는 작업이라니. 살면서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 편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작업이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은 있었다. 남들이 하기는 귀찮지만 해놓으면 좋은 것들이 바로 그렇다. 예를 들자면,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이 기피하던 교무실 설거지나 뒷 정리를 한다거나 군대에서는 막내가 되었던 고참이 되었던 누구보다 먼저 자신이 하면 귀찮을 것 같은 일들을 먼저 한다거나, 친구들과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문서화 및 내용 정리를 늘 도맡아서 하는 타입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면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질문하신거에 대한 답변으로 말씀드렸던 그 말이 가장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이건 결국,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고 모두가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런 일 들을 하는게 기분이 좋아요." 내 생각에는 별로 힘이 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컸던 것 같다. 나도 물론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업

위에도 얘기를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업은 결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지금 이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면서 생각해보니 그렇다. 나는 어떠한 작업으로 인해서 행복해 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작업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 어떠한 작업을 하면서 내 눈 앞에 일확천금이 떨어지는 작업이다. 라고 할 때 흥미가 가는가? 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 두 개가 같이 하나의 수평선에 있다면 아마 내가 작업하는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왔다고 생각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좋아하는 작업을 할 때면 늘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였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서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가볍게 얘기나누면서도 이걸 했을 때의 받을 상대방들의 기대효과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싫어하는 작업

되게 직장인으로서 모순적인 이야기이지만 나는 핵심가치가 빠져있는 작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더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핵심 가치가 사람이 아닌 돈이 우선시 된다면 어떤 작업이든지 하기 싫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A를 해서 사람들이 행복해질거고 그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올거야."

위와 같은 예시는 나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된다. 반대로

"우리가 B를 하면 돈을 많이 벌게 될거고, 그 돈으로 무엇인가를 할거야."

즉, 돈이 우선시 되면 전자에 비해서 흥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한 편으로는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돈을 주어야 하다보니 참으로 모순 될 수 밖에 없는 말이기는 하다.


다시 결론적으로,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모두 사람에게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어하는 작업도 좋아하는 작업도 잘 해내야 하는게 프로라고 생각을 한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늘 내가 추구하고 재미있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분명히 그 과정 어딘가에 내가 싫어하게 될 수도 있는 작업들이 있을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던 일이 막상 하고나니 싫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일이 막상 하고나니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느 상황에서든지 늘 기본의 감정 상태를 가지고 임하며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어른이라는 것이겠지.


다시 되돌아가 작업을 한다면 나라는 사람은 기계와의 소통이든 사람과의 소통이든 이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용들을 잘 정리해두고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미래를 그려나가자. 다시 되돌아간다면 늘 긍정적인 생각들을 그리고 더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하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나 자신의 시간을 채워나가기에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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