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천만원이 생긴다면?
충분한 시간이 있고 생계 걱정이 없는 상태에서 나에게 1,000 만원이 주어진다면 무엇부터 할 것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평상시에도 종종 생각하기도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현실감이 없기에 그리고 내가 지금 1,000 만원이 있을 때의 생각과 현실의 내가 괴리감이 느껴지기에 한 편으로는 들여다보기 껄끄러운 그런 질문이다.
다시 한 번 그 불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현실을 다시 들여다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여행이다. 여행 중에서도 해외 여행을 가보고 싶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좀 더 넓은 사람들과 좀 더 다양한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여행을 나갈 수 있었던 그런 순간들이 존재했지만, 그런 순간들은 여러가지 모종의 이유로 불발되기도 하고, 또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제약이 없던 상황 속에서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아직까지 해외 여행을 한 번도 다녀와 본 적이 없다.
그럼, "혼자 다녀와봐도 되지 않았냐." 라고 묻는다면, 사실 정론이다. 그러면 되지만, 나라는 사람을 늘 처음을 혼자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손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하고 손 쉽게 도전 할 수 없는 미지의 것들이 존재한다. 나에게 있어서 해외 여행은 그런 손 쉽게 도전 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가, 천 만원이 생긴다면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과 함께 해외 여행을 다녀와보고 싶다.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까? 또 나라는 사람의 머릿 속에 어떤 가치관이 자리를 잡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돌고 돌아 다시 게임 개발이다. 아직도 나의 의식 한 편을 툭툭 건들기도 하고, 게임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특히, 더 눈이 초롱초롱해진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게임을 내가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오히려, 정말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요즈음에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꺼리고 있다. 게임을 한 번 즐기기 시작하면 제대로 즐길려고 하는 내 성향 떄문도 있고, 내 루틴이 깨질 수 있겠다는 걱정도 한 편으로는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는 게임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언젠가 그 업계로 떠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지금이라도 게임 업계로 넘어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종종 머릿속에 들어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있는 이 업계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또 한 편으로는, 게임 개발이라는 업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면서 게임 개발이라는 업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얻게 될 상실감 또한 도전하기를 꺼려하게 되는 요소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생각보다 1,000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텐데 쉽사리 떠오르지가 않는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서, 베이킹을 해보고 싶다! 라던지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 라던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명확하게 떠오르지는 않는 느낌이다. 한 편으로는, 이 글을 적으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오늘도 나의 고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