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주해요 시리즈(4)

지금 당장 천만원이 생긴다면?

by 봄보

충분한 시간이 있고 생계 걱정이 없는 상태에서 나에게 1,000 만원이 주어진다면 무엇부터 할 것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평상시에도 종종 생각하기도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현실감이 없기에 그리고 내가 지금 1,000 만원이 있을 때의 생각과 현실의 내가 괴리감이 느껴지기에 한 편으로는 들여다보기 껄끄러운 그런 질문이다.


다시 한 번 그 불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현실을 다시 들여다본다.


1. 여행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여행이다. 여행 중에서도 해외 여행을 가보고 싶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좀 더 넓은 사람들과 좀 더 다양한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여행을 나갈 수 있었던 그런 순간들이 존재했지만, 그런 순간들은 여러가지 모종의 이유로 불발되기도 하고, 또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제약이 없던 상황 속에서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아직까지 해외 여행을 한 번도 다녀와 본 적이 없다.


그럼, "혼자 다녀와봐도 되지 않았냐." 라고 묻는다면, 사실 정론이다. 그러면 되지만, 나라는 사람을 늘 처음을 혼자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손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하고 손 쉽게 도전 할 수 없는 미지의 것들이 존재한다. 나에게 있어서 해외 여행은 그런 손 쉽게 도전 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가, 천 만원이 생긴다면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과 함께 해외 여행을 다녀와보고 싶다.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까? 또 나라는 사람의 머릿 속에 어떤 가치관이 자리를 잡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2. 게임 개발

돌고 돌아 다시 게임 개발이다. 아직도 나의 의식 한 편을 툭툭 건들기도 하고, 게임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특히, 더 눈이 초롱초롱해진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게임을 내가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오히려, 정말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요즈음에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꺼리고 있다. 게임을 한 번 즐기기 시작하면 제대로 즐길려고 하는 내 성향 떄문도 있고, 내 루틴이 깨질 수 있겠다는 걱정도 한 편으로는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는 게임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언젠가 그 업계로 떠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지금이라도 게임 업계로 넘어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종종 머릿속에 들어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있는 이 업계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또 한 편으로는, 게임 개발이라는 업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면서 게임 개발이라는 업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얻게 될 상실감 또한 도전하기를 꺼려하게 되는 요소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다시 돌아와 1,000 만원이라면

생각보다 1,000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텐데 쉽사리 떠오르지가 않는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서, 베이킹을 해보고 싶다! 라던지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 라던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명확하게 떠오르지는 않는 느낌이다. 한 편으로는, 이 글을 적으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오늘도 나의 고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작가의 이전글나를 마주해요 시리즈(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