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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법

말을 잘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by 초콜릿 한스푼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것 중 한 가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혹은 중요한 발표가 있는데, 긴장하지 않고,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또는 자칫 잘못하면, 오해할 수 있는 말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고민을 누구라도 한 번쯤 해 본 적 있을 거예요. 이 모든 고민은 '말'에서 비롯된 고민인데요. 오늘은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일이 많았습니다. 중요한 거래처와 미팅을 할 때도, 그리고,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면접을 볼 때도 '말'이라는 건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진행할 때, 의사 전달력이 부족했다면,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렇듯 말 즉, 의사표현과 전달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더군다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저에게 있어서 '말'은 굉장히 중요한 영역에 속하는 일이었고,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조금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해왔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베테랑 아나운서이며, 스피치 코치로 활동 중인 한석준 아나운서의 저서 '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 장에서는 우리가 흔히 해 봄직한 고민 중 하나인 '스피치에 대한 대다수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쉽게 설명한 장이었습니다.' 둘째 장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잘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황별 말하기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대화를 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첫 장의 내용 중 '만만하게 보이는 말투 고치는 법'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부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한석준 아나운서의 조카는 평소 말끝을 흐리는 습관이 있었고, 그 습관 때문에 친구들과 대화할 때 항상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친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가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조카가 말끝을 흐렸던 이유는 '말을 끝까지 정확하게 하면, 너무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던 습관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의 과거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말끝을 흐리는 습관은 없었지만,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제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친구: 우리 뭐 먹으러 갈래?

나 : 나는 아무거나 다 좋아. 가리는 거 없으니까, 너 먹고 싶은 곳으로 가자.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위 대화에서 말끝을 흐리지는 않았지만, 저의 정확한 의사를 내비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대화 습관을 갖게 된 이유는 저 역시, 명확하게 '이것 하자. 혹은 이게 좋아.'라고, 표현하는 것이 고집스러운 사람처럼 비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내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면, 친구와의 주장과 상충될 경우, 조율하는 과정에서 내 의견을 관철시키거나 혹은 조율을 위한 추가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제 자신에게는 부담스러운 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동안 이런 식의 대화법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조율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 상황에 늘 노출이 되어있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나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아주 편하게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상황에 의해 위와 같이 좋지 않은 습관을 한 번에 고치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우, 위와 같이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고치기 굉장히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제시한 해법은 이러했습니다.

첫째. 말끝을 분명히 해도,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는 화법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고, 그 모습에서 배워보라는 것.

둘째. 스마트 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한 문장을 끝까지 분명하게 말하는 연습을 할 것.

마지막.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일까 봐 걱정이 된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규정하고, 감내할 수 있는 선을 명확히 할 것.'

총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의 첫 장에서는 이렇듯, 사람들이 흔히 고민할 법한 스피치에 대한 문제점들을 파트별로 풀어서 설명하며, 그에 대한 해법을 적어놓은 장이었습니다. 첫 장을 읽는 동안 굉장히 술술 읽혀서, 빠른 속도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스피치 학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말을 할 때, 언어 습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습관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우며,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고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스피치 학원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꼼꼼하게 짚고, 바로잡기 위해서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 역시, 사투리를 쓰다 보니, 말에 억양이 담겨 있어서, 이것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용해 온 말투를 고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에 마음 한편에 접어 두었는데,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책을 읽으며, 책에서 알려준 대로 평조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 사투리가 고쳐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그 외에도 좋았던 내용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말과 대화'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의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추려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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