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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Oct 24. 2024

베트남은 한국 물가의 절반이네?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

베트남은 한국 물가의 딱 절반이라는 것.

베트남의 지폐가 어떻게 생겼고, 화폐단위가 뭔지 아무것도 몰랐다.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초상식으로 잘 알고 있을 것들도 나는 몰랐다.

관심 있는 것에만 관심을 뒀기에.


그러나,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베트남의 화폐는 '동'이었다.


처음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는 이국적인 느낌의 공항에 빠지기 충분했다.

생각보다 정갈한 느낌의 공항이었기에.


그리고, 늦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과 베트남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가득해서 그나마 안심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공항에서 택시를 불러서 탑승했다. 그리고, 목적지인 호텔로 향했다.


나의 첫 숙소는 가장 저렴한 호텔로 잡았다.

그 이유는 몇 시간밖에 머물지 못하기에 비싼 돈을 주고, 좋은 곳에 묵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서였다.


나는 꽤나 깔끔을 떠는 편이긴 하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포기가 빠른 편이라 금세 적응하거나 수더분하게 행동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함께 방을 쓴 룸메이트의 반응은 달랐다.


"헉!!! 이게 뭐야."


딱 이 반응이었다. 왜 그런고 하니, 피부가 민감한 타입이었고, 침구류에 눕자마자 몸이 가렵다고 난리가 난 것이었다. 나 역시, 침구류에 먼지가 많고 좀 찝찝하고, 냄새가 조금 난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동행자의 반응을 보고 조금 당황했다.


그러고 나서, 동행자는 챙겨 온 스프레이를 방 이곳저곳에 뿌렸다.

그러고 나자, 가렵게 느껴지던 침구류가 꽤나 누워 있을 만한 상태로 바뀌었다.


우리는 베트남 첫 방문이었고, 새벽에 도착했지만, 룸 상태에서 갑갑함을 느껴 밖으로 나섰다.


사실은 룸메이트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나섰다.

새벽의 베트남 거리는 사람 한 명 다니지 않는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꼭 범죄의 도시 같기도 하고,

자칫하다가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언뜻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용기에서인지 거리를 조심스레 활보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굉장한 생명체를 만났다. 바로, 거대한 쥐였다.


"꺅!!! 저 정도면 쥐가 아니라 뉴트리아 아니야?"라는 룸메의 말.


나도 놀랐다. 정말 정말 거대한 쥐가 인도를 돌아다녔다.

내 인생 처음 본 실물 쥐. 그것도 거대한 쥐........... 그것도 해외의 새벽 거리에서....


우리는 멘털이 터져버렸다.


"하,,,, 우리 베트남 온 것 잘한 일일까"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포기가 빠른 편이었다.

이곳이 별로이든, 호텔이 엉망진창이든, 도로에 거대한 쥐가 돌아다니든, 이미 왔는 것 어쩌겠는가.

그냥 적응해야지. 이 마음으로 미니 슈퍼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분위기에 또다시 빠르게 마음을 빼앗겼던 것 같다.

사진만 열심히 찍어댔던 것 같다.


그리고, 먹을 것을 사려고 했지만, 어쩐지 내키는 것이 없었다.


우리는 결국, 원하는 먹거리를 찾지 못한 채 대신, 마실 음료수 종류 몇 가지를 사들고 숙소로 복귀했다.


방에 들어선 룸메가 말했다.


"오늘 밤, 잠이나 잘 잘 수 있을까? 이미 새벽 4시가 다 되어가는데..."


나는 말했다.


"어쩔 수 없어. 내일 안 힘들려면, 조금이라도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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