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맞춰 입었다.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여행을 할 줄이야.
베트남 전통 의상을 맞추는 과정은 이러했다.
1. 마음에 드는 상점을 고른다.
2. 입고 싶은 아오자이의 자수와 색이 있는 천을 고른다.
3. 온몸의 치수를 측정한다.
4. 대략 30분 정도 후에 다시 상점을 방문한다.
처음 입어본 아오자이에 대한 느낌은 이러했다.
아오자이, 생각보다 천이 많이 얇았다.
상의도 천이 얇았고, 바지의 경우 한국으로 비유하면 한복 안에 입는 속바지와 같은 천이었다. 그 정도로 얇은 천이었다.
하지만, 아오자이를 입은 느낌은 "편하다!"였다.
얇은 천 덕분인지 무더운 베트남 날씨를 피하기에 좋았다.
반면, 상의의 경우 길이가 복숭아 뼈까지 오는 길이라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다.
하지만, 상의가 길어야 하는 이유는 속바지를 모두 가릴 수 있는 길이어야 했기에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럼에도 아오자이가 편한 이유는 꼭 무술을 할 때 입는 옷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몸의 동작이 자유로울 수 있는 옷이었다. 긴 속바지가 몸의 동작을 자유롭게 했다. 그리고, 특유의 천 색감이 참 좋았다. 자수도!
아오자이를 입은 현지인들은 생각보다 없었다.
공항에 근무하는 몇몇 안내 직원, 그리고 가끔 보이는 특정 상점의 직원을 제외하고 모두 평범한 일상복을 입었다.
그럼에도,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을 여행할 때면, 모든 현지인들이 예쁘게 바라봐주었던 것 같다.
자신의 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이 예쁘게 보여서 그랬는지도...
어쨌든, 그 나라의 문화를 조금 더 느끼고 싶다면, 의복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아오자이는 치마가 아닌 바지였지만, 여성성을 살리기에 충분한 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