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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9시간전

베트남에서 선물을 샀습니다.


어떤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 가서도 누군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하는데요.


내가 보고 있는 이 좋은 것들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함께 경험하고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들의 모습이 늘 먼저 떠오르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여행지나 좋은 것을 보면 늘 사진으로 남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바쁜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지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떠올랐는데요.

사랑하는 사람 모두와 함께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것들을 보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도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그래서, 떠오르는 사람들에 맞는 선물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곳은 베트남의 거대 시장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예쁜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티셔츠였습니다.

그 티셔츠를 입은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서 그 티셔츠를 구매했죠.


베트남 현지 상인이 말했습니다.

"언니 이거 사. 이거 20만 동!"이라고 하더라고요.

"20만 동?"

하고 잠시 금액을 계산해 봤습니다.


그러고는 "너무 비싼데, 조금 더 깎아줄 수 없어요?" 하며, 가격 흥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가 원하는 금액대에서 옷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물건값을 깎아 본 적 없으면서, 이상하게 해외 나가서는 그렇게 흥정을 잘하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베트남 만의 온정적인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라면 해외에 나가서 조금 더 꼼꼼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가방가게'였습니다.

그곳에서 선물을 받고 싶다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 사람과 어울릴만한 가방을 골랐죠.

화폐 단위가 달라서인지 얼마라고 들으면, 그 금액이 그렇게 크게 느껴질 수 없었습니다.


가방이라서 그럴까요? 지금까지 들었던 가격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듣게 되어 조금 멈칫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물건을 사기로 결정했죠.

선물 받을 사람의 기쁜 모습과 가방을 들었을 때 어울릴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한참을 고민했지만, 저는 바로 그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선물할 것들로 양손 무겁게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쇼핑하면서, 베트남의 정감 가는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베트남을 여행할 일 있으면, 꼭 현지상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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