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103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날 성경에 선서한다

by 계영배

Supper at Emmaus
painting by Caravaggio in the National Gallery, London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날

성경에 선서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과학기술혁신도시를 가진 나라는

어디일까?






공항에서 압력솥에 밥을 지어먹어

경기할 뉴스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21개로 27개인 미국의 1위를

다크호스 중국이 바짝 따라잡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징그럽게 오랜 기간

최고의 과학 기술을 보유, 발전시키고 있는

미국은






어이없게도

지독히 종교 지향적인 나라이다






1620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건너온 프로테스탄트들은






지식과 도덕을 중시하는 부류였고






세속적 번영을 신의 은총의 표시로 보는

문화까지 더해져






1654년부터 이주해 온 유대인과

실용주의를 발전시켰는데






18세기 이후 종교는 쇠퇴했으나






자립, 도덕적 엄격함,

정치적 지역주의의 세속적 형태로 살아남았고,






계몽주의 시대에는

사실상 미국스러움의 정의가 되었다






이렇게 청교도발 실용주의로

비율에 비해 큰 부를 일군 미국은






현재 전 세계 경찰역할을 자처하며

실로 거대한 양의 군사비를 매년 지출하고 있는데






"내일, 세계: 미국의 글로벌 우월주의의 탄생 Tomorrow, the World: The Birth of U.S. Global Supremacy"의 저자이자






컬럼비아 대학의

잘츠만 전쟁 및 평화 연구소의 정책 부소장인

스티븐 워트하임 Stephen Wertheim은 말한다






미국 내에서


군대는 여론 조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꾸준히 선정되고


또한 군대에 대해 미국민들은

놀라울 정도로 지지적이며


심지어


수십 년 동안

다른 모든 서비스를 삭감한 후에도


끊임없이 확대되는

국방 예산은 여전히 ​​신성불가침을 지적하며






미국인들의 세계경찰 역할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1940년대 엘리트담론에서 비롯된

"강자는 불우한 사람을 도울 의무가 있다는 믿음"

을 든다






미국은 1940년대에 분명히

초강대국이었으며,






많은 미국인은

세계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기조의 일환으로

경찰 역할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더불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군복무 "봉사"에 감사하고






이를 일종의 기부, 의무, 이타주의로 본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 냉전 전략의 많은 부분을 설명한 'Long Telegram'의 저자

조지 캐넌George Frost Kennan은






"우리는 세계 부의 약 50%를 가지고 있지만 인구의 6.3%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하며







미국의 경찰역할에의 집착

전후 세계의 지배 패권 정리에 있어

미국이 가져간 이기적 파이 크기에 대한 방어개념이고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이러한 불균형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이며






또 다른 방법은






황금기의 기업 자선 활동처럼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보다

급진적인 부의 재분배를 막기 위해 고안된

전략적 "외국 원조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그도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 모든 국가에는

다 장단점이 있는 법






언젠가






한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아이비리그로 대학원을 간 학생이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서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좀 충격을 받은 건


우리는 자신의 자아실현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매진에 열심인 반면


미국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지구온난화 빈곤문제 해결 등


신기할 정도로 내문제가 아닌 우리,

나아가 전 세계의 부조리에 관해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말한다.






세계 시총 상위를 휩쓸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첨단기술 회사를

가장 많이 가진 미국은






대통령 취임식에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한다






우리 정서에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그림의 공존에






미국을 건설하고 또

지금까지 50프로가 넘는 사람들이

믿고 있는 크리스천 정신의 영향도 있다면






너무 과도한 해석일까?






실제로 우리나라의 숭실학교

병원인 광혜원처럼

각지의 낙후지역 위민 계몽 시설은





거의 다 미국 등 서구에서 보낸

크리스천 선교사들의 손으로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뿐인가?






역사적으로도 세계최초의 병원이나 대학 등

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






위민 계몽시설의 기원 역시






여러 종교들이 있지만

크리스천 조직이

그 시작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늘날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 중

올해가 몇 년이지?라고 물을 때






단기 4357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예수를 믿던 안 믿던

상관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예수의 탄생일을 기초로 한

서기 2024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예수의 존재를 그저

남의 나라 어느 종교의

지도자로만

받아들여 무시해도 좋을까






기독은 한자로 (基督)이라고 쓴다.






이걸 일본식으로 쓰면 キリシタン이 되고

"키리시탄"이라고 읽으며 이는 영어 "크리스천(Christian)"의 음역이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에서

"사랑"은 신앙의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측면 중 하나이고






이 사랑의 표현을

이타심, 희생, 타인을 위한 봉사 등으로

가르친다.






결국






이웃에 대한 사랑

기독교 신앙과 실천의 기본 토대이며

모든 선한 행위와 행동의 원동력인 것이다





나사렛 예수가 예루살렘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어느 율법사가 나아와 묻는다.

"율법 가운데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이에 예수는 말한다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29-31).






종교와 상관없이

한 번쯤 세계인으로서의 나의 역할에 관해

생각해 보는 오늘이 돼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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