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올타임 레전드 천재 물리학자이자 독일계 미국인 카사노바 부캐를 가지셨던 아인슈타인님의 달콤했던 연애편지와 각종 과학 프로젝트에 관한 메모들 그리고 첫째부인 밀레바와의 관계가 악화되었을때 오고간 각종 서신들 등 이렇게 다양한 아인슈타인의 개인적인 문서들이 1996년크리스티Christie's new york 경매에서 처음 공개되었을때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문서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었을까
2018년, 4분간의 전화 입찰 공방 끝에 289만2,500달러에 팔린 아인슈타인의 “God letter"를 검사하는 크리스티 부사장 피터 클라넷The New York Times
신기하게도 그 주인공은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눈부신 과학 업적의 성취과정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생생한 과학관련 메모나 그가 정립한 엄청난 이론들의 발전 과정이 담겨있는 동료과학자들과의 각종 서신들 등 과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단하기 그지없는 문서들이 아닌 바로첫번째 부인인 밀레바와의 알콩달콩한 시절의 연애편지들이었다.
Albert Einstein-Mileva Maric Love Letters를 포함한 아인슈타인 가족 서신 책자 New York: Christie's,1996 mullenbook
1996년 11월 25일, 첫 번째 아내 밀레바에게 보낸 편지를 포함하여 '한 천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드러낸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아주 사적인 편지들'은 맨해튼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총 878,500달러에 낙찰되게 되는데 이는 1913년과 1914년 아인슈타인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이탈리아-스위스 물리학자인 Michele Besso와 함께 그 유명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원고'이자 크리스티가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원을 기록한 단 두 권의 원고 중 하나로서 아인슈타인의 작업에 대한 놀라운 기록이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자의 마음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결국 샌프란시스코 딜러인 Jeremy Norman에게 낙찰 되었던 '일반 상대성 이론' 원고의 낙찰 금액인 398,50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대략 25년 후인 2021년 11월 22일 Christie's 파리에서 열린 Aguttes auction house 경매에서 위의 'Einstein and Swiss engineer Michele Besso의 일반 상대성 이론' 원고는 1.300만 달러에 낙찰된다.)
경매를 위해 준비된 문서 중 하나의 페이지가 경매 하루 전에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미리 공개된다.getty Images
Christie's의 도서 전문가 Vincent Belloy가 The Einstein-Besso manuscript를 보여주고 있다 Image: REUTERS
The Einstein-Besso manuscript,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준비 작업이 포함된 아인슈타인-베소 원고1913-1914 Christie's
아인슈타인의 손글씨로 된 아인슈타인-베소 원고의 첫 페이지. 아인슈타인은 여기서 태양의 중력장 이론 도출을 위한 계산 과정을 보여준다frontiersin.org
뉴턴역학으로는 설명이 안되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성립되는데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던 '수성 근일점의 세차 운동'을 도식적으로 표현한 것
(또한 이 물리학자 연구의 중요한 시기에 기록되었으며 Christie's크리스티측의 설명처럼 '일반 상대성 이론의 기원'을 기록한 유일한 또 다른 원고인 "취리히 노트"<1912년 말 ~1913년 초>는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 대학의 아인슈타인 기록 보관소에 보존되어 있는중이다.)
아인슈타인의 과학 연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인 일반 상대성 이론을 연구한 과정을 담은 취리히 노트Zurich notebook. pitt. edu
특히 아인슈타인의 사적인 편지 중에서도 1897년과 1903년 사이 아인슈타인과 밀레바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들이 가장 높은 금액인 442,500달러에낙찰되었는데 그중 아인슈타인이 쓴 편지가 43통, 첫번째 아내였던 밀레바가 쓴 편지가 10통인 것만 봐도 당시 사랑에 온몸을 던졌던 젊은 아인슈타인의 남다른 열정을 우리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밀레바와 한스 알버트, 1904년 tesla society.com
Hans Albert(아들)와 아인슈타인, 1903.tesla society. com
밀레바와 한스 알버트, 1907년 Tesla society.com
이 경매 결과는 우리에게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일깨워주었는데 바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관해 범지구적, 전인류적으로 보이는 '맹목적 편애성향'이다.
이는 본디 '번식없인 생존이 불가능한 존재로서 사랑의 시작이 곧 번식으로 가는 관문이므로 인간이 저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생물학적 본능의 발로'일까 아니면 성경에 써있듯 본래 나기를 남자에게서 갈빗대를 떼어내 여자를 만들었으므로 '인간에게 태생적으로 내재된 불완전성을 채우기 위해 생겨난 완전함에 대한 본능적 지향의 자연스러운 발현'일까
이에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는데 지금은 작고하셨으나 당시 아인슈타인 문서 경매를 담당했던 크리스티Christie's의 manuscript specialist인 Chris Coover가 The Times와 아인슈타인 경매에 관해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2004년 에이브러햄 링컨이 율리시스 S. 그랜트에게 보낸 편지와 함께한 Chris Coover, 2022년 4월 72세로 뉴저지 주 리빙스턴에서 사망- new york times
''People are unwilling to look at Einstein's darker side."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의 어두운 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The harsher side is less appealing. They prefer that he conform to the genial genius."
가혹한 면은 덜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은 온화한 성격을 지닌 천재를 더 선호하죠.
''Einstein letters of this type were never auctioned before,'', ''This was, in a way, an experiment.''
이런 유형의 아인슈타인 편지는 이전에 경매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실험이었죠.''
그리고 이어 Mr. Coover는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된 서신이 그가 잔인하고 까다로워 보이는 성향을 드러낸 개인 편지보다 더 잘 팔렸다는 사실도 덧붙였는데 같은 개인 편지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과학 문서들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최고가로 낙찰된 연애편지와는 너무도 대조적으로 같은 개인 편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문서 등 여러 문서들 사이에서 가장 낮은 선호를 보였다는 아인슈타인의 단점이 드러난 개인적인 편지들의 낙찰결과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특정인에 대해 대중들 스스로가 의도적이고 또 집단적으로 신격화 해 숭배하고 그것을 즐기는 인간의 특이한습성'인데 특히 그 신격화의 과정에서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숭상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그 특정인에게서 원하는 부분만을 따로 떼어내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그들이 원하는 타입으로 만든 후 그 모습을 숭상'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경우엔 그의 천재적인 두뇌에 더해 그의 민망하고 어처구니없는단점들을 다 잡아먹고 또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아주 강력한 무기가 있었는데 바로 그의 유머였다.
1923년 'No More War전쟁 금지' 집회에서 알버트 아인슈타인(왼쪽 두 번째)Image by Topfoto/ Ullsteinbild/ Getty Images
Autograph letter signed ('Albert') to his sister, Maja 나치의 탄압으로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여동생 마야에게 보낸 편지Christies
나치 정권이 들어서자 초기 나치 정권의 저명한 대중 반대자로 이름 높았던 아인슈타인은 히틀러의 독일에서 순식간에공공의 적이되었는데 따라서 독일에서의 생활을 접고 그는 미국행을 택하게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농담을 하는 그의 능력은 가히 탁월해 필자의 아인슈타인 선생에 대한 지속적인 부정적 시선의 맥을 딱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는데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1933년 영국에서 동생 Maja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그는 독일에 두고 온 물건 중 '범선'과 그의 '여자 친구'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H. [i.e. Hitler] has only confiscated the former, which is insulting for the latter’.
"H. [즉, 히틀러]는 전자(범선)만 압수했는데, 이는 후자(아인슈타인의 여자친구)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Getty Images
아인슈타인은 스타였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다.(이 부분은 후에 관련 논문을 통해 자세하게 기술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따라서 나는 없는데 그는 가진 천재적인 두뇌에 사람들은 열광했지만 그보다 더 사람들을 열광시킨 건 그가 생일파티 후 찍힌 메롱하며 혀를 내놓은 유명한 사진이나 위에 인용한 여동생에게 쓴 편지속 자신의 여자친구와 관련해 늘어놓은 농담처럼 일반적인 지식인 하면 떠오르는 것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명석한 두뇌와 함께 그가 탑재했던 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범인凡人이라면 좀처럼 양립하기 힘든 두가지 특징적인 요소가 동시에 발현되고 있는 그는 마치 수퍼맨 영화나 아이언맨을 보고 대중이 대리만족의 감정을 느끼듯 실존하는 수퍼맨이었기에 그런 그에게 대중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곤 했는데 그에 더해 어린시절 학업부진과 학교에의 부적응으로 고생했던 그의 인간적인 결핍은 대중에게서 성별을 가리지 않는 집단 모성애를 이끌어내기에 과하게 충분해 (언제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성母性' 비슷한 것들은 좌우지간 대단하므로)결국 그의 마치 '롤러코스터같은 이성관' 따위는 아인슈타인이라는 사람의 '거대한 스타성'에 가려 대세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다보니가볍게 무시되어버리고마는 그 어떤 것' 같은 것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당연히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않다.
따라서 필자보다 훨씬 똑똑하고 현명한 대중들은 내가 관심과 애정을 쏟고 그로 인해 치유와 안식을 얻을 특정인을 찾아그들에게 완벽함을 기대하기보다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장점만을 잘 찾아내 나름의 방법대로 현명하게 소비하고 있는 중인데 대한민국엔 (한때 실내흡연등으로 인해 인성 이슈가 있긴 했으나 어느새 그것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결국 트로트의 왕자 자리에 우뚝 선)그 중심에 가수 임영웅이 있다.
Image TV조선 미스터 트롯
어느 집, 카메라 조차도 이 공간에 당췌 어디부터 조명해야 할지 당황하는 것이 역력한 방이 있다. 발디딜틈없이 임영웅 관련 굿즈와 사진으로 도배된 이 방안에 "우리 아내가 임영웅 광팬이라 다 손수 장식한 것."이라며 해맑게 웃는 희끗한 머리의 남성이 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21년 4월 6일 방송에서 최고 1분 시청률 8.3% (TNMS 전국가구)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임영웅 찐팬 할머니
필자는 처음 그 영상을 보고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 '부부가 같이 쓰는 안방에 아내가 외간남자 사진으로 저렇게 도배를해놓았는데 저게 저렇게 해맑게 웃으며 자랑할일인가...?' 2022 년을 사는 중년 아줌마인 필자는 당췌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내 필자는 그 남편의 남다른 현명함에 두손두발을 다 들었는데 오랜기간 우울증으로 고생하며 생사의 기로에 있던 아내가 임영웅 가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병이 싹 낳고 활발함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참으로 현명하기 그지없다.
스타는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그들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해 자존감 상승에 더해 부와 명예까지 얻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대중은 나나 내 주변에서 그간 내게 주지 못했던 색다른 자극에 내몸이 나도 모르게 긍정적으로 반응해 세상 그 어떤 불로초보다도 씨게 약발을 받으며 내 삶을 거침없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니 당췌 이 게임에서 패자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 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사회는 그런 일련의 상황을 그저 고운 시선으로만 보고 있는 것 같진 않다.
Lynn McCutcheon 북미 심리학 저널의 편집장을 비롯 Diane D. Ashe, James Houran 등 심리학자들이 주로 북미 심리학 저널과 사회 심리학 저널 및 심리학 저널 그리고 영국 심리학 저널 등에 발표한 일련의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던 "Celebrity Worship Syndrome" or CWS(유명인 숭배 증후군)이라는 용어에서 느낄 수 있듯 심리사회학적 관점에서 관련 현상은 다소 부정적으로 읽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영국 Leicester 대학의 신경 심리학 및 행동학과 교수인 Dr. John Maltby와 그의 동료들이 2003년 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에 발표한 연구인 “A Clinical Interpretation of Attitudes and Behaviors Associated with Celebrity Worship유명인 숭배와 관련된 태도 및 행동에 대한 임상적 해석"은 '청소년 신체 이미지 문제와 유명인 숭배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설득력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유명인들이 대중 특히 미성숙한 인격체들인 미성년자들에게 끼치는 안좋은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있는데 그 연구는 영국 시민의 무려 36%가 이 신드롬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Image :psychminds.com
게다가 이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생리학자이자 작가인 John F. Shumaker는 "CWS(Celebrity Worship Syndrome) 는 유명인 사생활의 세부 사항에 연루되는 강박 중독 장애"라고 까지 말하는 등 세상은 온통 '유명인에 열광하는 현상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시각들 일색'인 상황인데.... 필자는 관련 현상에 관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
특히 십대 여성(14~16세) 사이에서 가장 높은 유명인 숭배와 신체 이미지 정립 사이의 상관정도를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는 Dr. John Maltby의 연구는 "유명인사에 집착정도가 높을수록 더 높은 수준의 해리와 공상 경향이 있고, 우울, 불안. 외로움, 충동성, 반사회성 등에 더 높은 수치를 보인다."라고 보고하며결국 '유명인에 열광하는 행위를 낮은 자존감을 보이는 등 심리적 웰빙정도가 낮은 사람들이나 하는 덜떨어진 행위' 정도로 규정 짓고 있는데...
뭐 세상엔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그들의 결론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므로 ) 어느 정도는 인정해줘야 할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에도 둘러보면 평소 밑도끝도없는 근자감으로 가득차 높은 자존감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주인공이 되겠다며 절대 누구 뒤에서 그림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데 반대로 그들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훌륭한 스펙을 가졌더라도 기본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이들은 어릴적부터 왜곡되게 형성되어온 부정적인 자아상 탓에 본인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대신 오랜기간 자신이 지향해 왔던 바에 근접하는 유명인을 택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함께 지켜봄으로써 그들의 발전하는 행보를 통해 자기가 평소 추구했던 이상향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평소 낮은 자존감으로 정면에 등판하지 못했던 누군가가 본인이 평소 추구는 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이루지 못한 것들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유명인을 찾아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 과연 그렇게 부정적인 일일까?
특히나 위의 연구는 유명인에 대해 열광하는 행위가 십대들의 신체 이미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을 유독 우려하며 유명인에 대한 열광을 심히 비난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데...
그래 그렇다면 그들에게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치자.
Skins(TV Series 2007-2013)
그리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어가는 과정에서 하루에도 기분이 수십번 롤러코스터를 타곤 하는 십대들이 (하도 박사님들이 악영향을 끼친다고 난리를 쳐대니) 만약 전문가들이 조언 하는대로유명인에 대한 열광을 그만두게 된다면 과연질서라곤 없이 제멋대로 튀어나온 자신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커브를 가진 몸을 마치 다년간 보리수 밑에서 수련을 한 성자聖者의 마음처럼 혹은 수년간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이젠 포기할 줄도 아니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된 어느 중년의 아주머니처럼 그저각자의 몸이 생긴대로 온전히 품고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되는 이른바 고高성숙의 멘탈을 가질 수 있게 될까?
'the edge of seventeen '(2016)
여러 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시간을 거슬러 각자의 십대로 돌아가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는데 모르긴몰라도 그곳엔 언제나 유명인에 대한 열광과는 상관없이 아무리 살을 빼 심지어 뼈끼리 달그락거려도 여전히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끼는 안경 낀여자애와 아무리 운동을 해도 자신의 이두와 삼두가 좀처럼 자라지 않는다고 느끼며그러면서도 내게 언제가여친이 생기길 고대하고 고대하는 치아 교정기를 장착한 남자애가 살고 있을 것이고 걔네는 인간에게 사춘기가 존재하는 한 아마도 영원히 방을 빼지 않을 것이며 '그래야 그것이 진정한 사춘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이 연구 결과에서유명인에 대한 열광을 특히 부정적으로 보는 또다른 이유는 전연령대 중에서유명인에 대한 집착이 유독'모든 면이 미성숙한 십대'에게서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이전 장들에서 언급한 중력장 이론에 따르면이는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물론 무엇이든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아직 가치판단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십대들에게 "그들이 애정하는 유명인이 선택한 것이라면 사회적으로 가히 좋게 평가받지 못하는 행동이라도 자칫 좋게 보일 수 있는" 등 일부사회병리학적으로 부정적인 면도 당연히 어느정도는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 대단하신 우리 아인슈타인 선생도 그 대단함만큼이나 큰 단점을 가지신 것을 우리 모두 여태 긴시간동안 확인했듯 세상엔 장점만 가진 것들도 또 단점만 가진 것들도 있을 수 없으므로필자는 위의 박사님들께서 CWS(Celebrity Worship Syndrome 유명인 숭배 신드롬) 이라고 참으로 거창하게 이름 붙이신 행위가가진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다.
길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학원가의 아이들 Image :sisain.co.kr
반백살 정도의 짧지 않은 삶 동안 '내가 유명인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때가 언제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필자 역시 십대 때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했었던 것 같다.
'청소년기', 말그대로 대학 입시를 비롯 온갖 스트레스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인지라 앞서 소개한 박사님들의 논문에서 언급한 '불안과 우울, 충동' 등 각종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힘들어했던 그때, 나의 부모, 형제, 절친들이 모두 잠든 그 어느때라도 (또 그들도 다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 내게 적절한 위로의 말을 건네기 힘들 때도)내가 버튼만 누르면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또 언제나 빳빳하게 코팅된 책받침 속에서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완벽한 모습으로 내게 이빨 8개를 다 드러내고 환하게 웃어주며 도파민 생성을 무한 촉진하던 그들이 없었다면 내가 과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을까?
필자는 다시 생각해봐도 절대 자신이 없다.
New Kids on the Block-뉴키즈온더블럭은 1984년부터 1994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물론 팔자가 늘어져 시간과 자금 모두 넉넉한 사람들이야 혹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그저 미련없이 훌쩍 떠나버리면 그만일 것이다.
영화 라붐(La Boum) 중 유명한 헤드폰 신의 국민 첫사랑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 ⓒ영화 라붐
그러나 그저 십대의 학생으로서 시간과 자금 그리고 정신적 여유까지 그 어느 하나 넉넉하지 않고 또 당연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이므로 위의 연구결과에서 밝힌대로실제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십대들에게'뭐 대단히 큰 돈 들이지 않고 또 어딜 시간 내어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언제나 24시간 내게 만족스런 힐링을 제공해줄 수 있는 치유법인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 등 유명인에 애정을 쏟는 행위'야말로 동급 최강의 가성비쩌는 자가치유의 방법임에다시 생각해봐도 틀림이 없는데...
어른들이야 스트레스가 쌓였을때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거하게 쇼핑을 하던가 뻑쩍지근한 곳에 호화 여행이라도 가면서 풀거나 혹은 여유가 없는 성인이더라도 술집에 가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심한 경우는 마약이나 변태적인 각종 중독을 즐기는 등 하려고만 하면 풀 수 있는 방법이 사방에 산적해있지만 아이들에게 합법적으로 어른들에게 비난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방법은 과연 몇 개나 될까
www.policechiefmagazine.org
심지어알콜이나 마약 등 부정적인 행위들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도하는 아이들도 있는 상황에 그런 방안을 택하지 않고 그저좋아하는유명인을 맘껏 사랑해주는 소위 '열광' 행위(스토킹 행위는 제외된다)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며 위안도 얻고 또 각종 패션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팁도 얻는 등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들과 교류하면서 삶을 보다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려는 이 방법이야말로 훨씬긍정적이며 가성비 갑의 이상적인 솔루션임이 분명한데 어째서 세상은 그 행위를 그렇게 나쁘게만 보는 것인지...
그 행위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해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아주 그냥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도 많이배운분들이걱정들하시니 자 그럼 그 부분을 다시 살펴보자.
유명인에 대한 광적인 열광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그부분이 그들의 정신건강에 미칠 폐해"와
또질풍노도의시기를지나는 그들에게 좌우지간 아직 미성년자라 안된다는 건 엄청 많으면서 학업, 친구, 자아형성 등 "여러 이슈로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인 상황에 어쩌면 '유일한 합법적 탈출구'(물론 '독서'나 '영화감상' 같은 고상한 방법이 있긴 하나 그리 극적이지 않아 관련 애호愛好가 있는 특정부류의 아이들에게만 약발이 받는데 이건 어른들이 스트레스 받을 때 서점이나 극장에 가기보다는 대개 술 한잔을 하러 가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일 수 있는 '유명인에 대한 열광'도 못하게 막아 그들에게 그 차고 넘치는 스트레스를 풀 최소한의 통로도 막아버리는행위" 이렇게 둘 중
과연 어떤 것이 더 그들의 정신건강에 악 영향을 끼치게 될까
NEWSIS.COM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어느새 고질병처럼 자리잡은 우울, 공황을 비롯 각종 정신적인 문제들은 그렇게 수많은 관련 병원, 수도 없는 전문가들, 관련 약품. 심지어 각종 서적 및 명상 프로그램 등이 나와서 나름 고상하고 우아한 방법으로 치유를 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어도 병증의 정도와 관련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면 늘었지 줄지 않는다고연일 각종 매체들은 떠들어 대고 있다.
NEWSIS.COM
그것은 결국 그러한 고상하기 그지없는 방법들로는 관련 이슈가 당췌 해결이 불가능하다는건데 .... 그러한 상황에서 위에 소개한 임영웅 광팬 아주머니의 사례처럼 특정 유명인의 알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마음껏 좋아하고 애정을 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수십년 먹던 약을 끊고 생사의 기로에서 나와 행복전도사가 되어 심지어 함께 사는 가족의 삶까지 바꾸어 놓었다면 이보다 더 가성비 쩔며 이상적인 해결책이 또 어디있을까
이쯤되면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정신건강유지방법에 있어서 그것이 가진고매함의 정도나 또는 정신건강유지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지않은 역할들을 톡톡히 하고 계시는 특정 유명인의 실제 모습 같은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 않을까 싶은데...
2022년 실로 눈썹을 휘날리며 바쁘게 변해가는 사회를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자신들의 수많은 다른 얼굴들 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있으므로그저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타입의 스타를 적절히 찾아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애정을 쏟으며 그 단순한 행위를 통해 큰 치유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아닐까
따라서 이젠바야흐로, 관련하여 그간그 어떤 대단하신 박사님이 정립하시고 설파하신 이건 뭐 당췌 이름도 알아먹기 힘든 각종 전문 용어로 가득차 심히 복잡다단하고 고매하기 그지없는 원리들이나 사상따윈 이제 이 시장에서 결코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드디어도래한것일지도 모르겠다.
"나한테 건강에 해롭다며 콜라 먹지말라고 했던 의사들 벌써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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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건 주에 거주하시며 2018년 104세 생일을 축하 하시면서 '1982년부터 꾸준히 하루에 한캔씩 즐기는 다이어트콜라가 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히신 장수 할머니' 로 여러 지면을 장식하신 바 있는 Theresa Rowley 할머니는 "누구 소위 '전문가' 라는 분들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먼저내 맘속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며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다.
필자도 오랜기간 알러지 등 각종 병증으로 전국의 양한방 병원을 고루 쫓아다니며 검사란 검사는 다 해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봐도 일부 증상은 결국 호전되지않아 이제는 그저 일종의 삶의 도반道伴으로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기를 택한 입장에서 Theresa Rowley 할머니의 의견에 백번 동의하는 바인데결국 의사들도 신이 아니므로 당연히 지구상의 수억명의 각기 다른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병증을 다 정확히 진단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가 당연히 없고 따라서 그들에의 맹목적인 신뢰는 절대 무모할 수 밖에 없다.
보통 우리는 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일단 병원에 가보고 의사들이 주는 약이나 처방을 잘 이행했는데도 차도가 없으면 "돌팔이" 니 뭐니 하며 그들을 비난하곤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이 제공하는 처방 자체가 관련 질병에 확률적으로 높은 차도를 보인다는 결과를 보인 약물을 처방해준 것이지 아무런 부작용 없이 100프로 효과를 본다는 약물을 처방해준 것은 아니므로(그런 약물은 없다) 모든 약물은 기본적으로 어떤 소수의 사람에겐 효과가 전혀 없거나 심하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는 가능성을 조금씩은 다 가지고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타깝게도 혹여 그러한 케이스가 내가 될 경우엔 그것은 그 의사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물론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긴 하나, 그 의사가 평소 의료사고에 연루되었던 전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우리가 운이 나빠 그 약발이 안 듣는 소수의 케이스에 속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수도 있지 않을까
뇌 실험 결과 '명상'이 뇌기능 발달 및 구조변경도 가능해 전두엽 피질 활성화에 도움을 줌이 입증돼, 비우호적이던 의료계에도 명상이 확산중이다 atlantajewishtimes
의사들 중에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자살률이 높다는 통계에서 보여주듯 물리적 병증에 더해 심리적 병증들도 '인간이 만든 이론으론 신이 만든 인간(진화론 지지자인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필자는 교회나 성당을 다니진 않아도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이 그랬듯 '세상은 누군가가 철저한 계획하에 창조한 곳'이라고 생각한다)을 완벽하게 치료하긴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이러한 연고로 지금도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각종 요가나 명상 또는 채식 등 정신 건강 및 물리적 병증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요법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아이러니하게도 특히 의학기술 등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관련 시장의 규모가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 각자가 풍부한 자기애愛를 바탕으로 평소 자신들의 몸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관심 및 관리가 선행된 후에 필요하다면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구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기를 생활화하고 이후에도서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며 치료를 진행하여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도모하는 등 우리 자신의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 나자신부터가 철저한 주체성을 탑재한체 전문가 등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자세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스타일을 동경하고, 록 음악에 표현 된 세계관에 공감하고, 소설을 통해서 그 속에 나타난 사고 방식이나 삶의 자세를 배웠다. (…) 물건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발견 할 수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것이 바로 츠타야의 출발점이다.”
_ 49p _ 마스다 무네 아키,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마스다 무네아키増田宗明 CCC 대표 Image: 민음사
1951년 오사카 출생으로 일본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약 7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T포인트를 제공하며 일본 전역 약 1,200개 점포, 중국, 대만 등 해외에 9개 점포가 있는 츠타야TSUTAYA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 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일본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구루guru'라 불리는 마스다 무네아키増田宗明 CCC 대표가 2014년 발행한 자신의 책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에서 한 말이다.
올해 7월 말레이시아 Bukit Jalil Pavilion에 해외지점을 오픈한 츠타야서점 Tsutaya Bookstore - worldofbuzz.com
서점은 물론 카페, 아트 갤러리 및 다양한 취미 활동을 위한 장비 및 도구들을 취급하는 섹션 등도 마련되어 있다worldofbuzz.com
책과 함께 음악, DVD 및 게임도 구비되어 있으며 높은 접근성 및 이용자 밀집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콘텐츠 소비 허브로 도약중.worldofbuzz.com
2011년,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소매점으로서 도쿄의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다이칸야마代官山지역 구 야마테 도오리山手通り의 숲속공간 한적한 12,000㎡의 부지에 '숲속의 도서관 서점이 창조하는 거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쇼핑, 식사,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T-site GRADEN를 조성해
다이칸야마의 T-site GRADEN Image: whenin.tokyo
츠타야 TSUTAYA서점, 숲속도서관, 서적과 영화, 음악과 문화적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등을 수단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네트워킹과 소통을 형성하여 일본의 '프리미어 에이지 세대'(전쟁 직후1946 년에서 1954 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1980 년대 상품이 패션으로 진화했던 것을 목격한 세대이자 2011 년 '다이칸야마 츠타야'가 오픈했던 시기에는 57 세 ~ 65 세의 퇴직 연령이라 시간적 여유와 퇴직금이란 경제적 여유를 갖게되어 관련 시장 메인유저가 될 수 있다고 추측되는 세대)를 모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공간을만들고자 했던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남녀노소에게 고루 어필하며 성공시킨 후 일본 내에서는 물론 해외에도 '츠타야TSUTAYA 서점'만의 독특한 서점 문화 자체를 수출하는 등 서점 문화에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온 그는 그의 책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특히
"소설, 영화, 음악이 우리에게 라이프 스타일의 샘플이 돼 준다."
고 주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이 '샘플' 이라는 표현이다.
다이칸야마의 T-site GRADEN Image: whenin.tokyo
앞에서 사회심리학 관련 유명 박사님들이 유명인 숭배 신드롬이라며 마치 유명인이 갑甲이고 그를 애정하는 팔로워들은 을乙인 것처럼 묘사해놓았지만 그것은 2004년 서양 논문에서 주장했던 것이고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후인 2014년, 서양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찰 자체가 한참 후발주자이지만 관련분야 서양과는 또 다른 차별점을 나타내며 그 저변을 부지런히 확대하고 있는 한 아시아 국가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는 그들이 만든 신개념 서점 공간을 통해 그들이 제공하는 서적들을 비롯 각종 음악이나 영상물 등 소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생산해낸 산물들은 대중들에게 그저 하나하나의 '샘플'일 뿐이라고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칸야마의 T-site GRADEN Image: whenin.tokyo
그는 이어서 자신들은 그렇게 다양한 샘플들을 고객이 좀 더 자유롭고 깊이 있게 취하고 택해 특히 각자의 취향에 맞춰 편집해 소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자 했다고 그의 책에서 주장하며 이제는 "편집의 주체가 기존의 출판사나 언론매체 혹은 유명 아티스트 등 소비재를 제공하는 측이 아닌 그 소비재를 소비하는 소비자에게로 넘어갔다." 는 시대변환을 선언하고있는 것이다.
필자는 마스다 무네아키増田宗明 CCC 대표의 이 주장에 필자의 이번 챕터 이 길고 긴 이야기의 방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천재적 두뇌를 가졌지만 그만큼 인성이 바닥이었던 서양의 아인슈타인 유품들을 해당유명인의 밝은 부분을 대표하는 것들만 골라서 소장하고자 해 관련가격을 마구 올려대는 컬렉터들이나, 의사도 아닌데 정신과적 증상의 종결을 선사한 동양 해뜨는 나라의 트롯신사 임영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제 오늘날의 똑똑한 대중은 그 어느 전문가라고 칭하는 이가 나서서 친히 가르마를 타주지 않아도 각자 저마다의 취향에 맞춰 유명인과 그들의 업적 등 생산품 들을 어련히 알아서 잘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에서 츠타야서점의 마스다 무네아키増田宗明 CCC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소설, 영화, 음악과 등장인물들이 우리에게 라이프 스타일의 샘플"이 되어 주고 있는 이 시대에 또 똑똑한 대중은 그 샘플들을 보면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취사 선택해 유명인의 삶과 업적들을 그저 무턱대고 추종하기에 바쁜 절대 을乙의 입장이 아닌 철저하게 현명한 소비자인 갑甲의 입장에서 적절히 취해 소비하고 있어 심지어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유명인은 알아서 도태되고 있기까지해 적절한볼륨을 자가조절하고 있기까지한이 시장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유지되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그리 상호 수평보완적 관계가 아닌 분야가 있는데 바로 요 몇년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인문학 강의 분야와 각종 심리상담 분야가그 중 하나이다.
tvN 인사이트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중 설민석 강사
한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티브이 채널을 잠식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어디고 돌리기만 하면 각종 전문가들이 나와서 각양각색의 강의를 쏟아내고 있는 지금, 물론 대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문학 강의 등은 얼마든지 좋지만작년 즈음 설민석 강사 사태처럼 일부 스타 전문가를 위주로 그들의 말이 마치 정답이고 그들의 생각을 따르거나 동조하지 않으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심지어는 반사회적인 사람인 것처럼 몰아가는 세태는 필자의 눈엔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설민석은 다가가기 어려웠던 교양형 정보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정리해 이야기를 전달 해주는 스토리 텔러이자 강사지 완벽한 ‘역사 전문가’라고 볼 수는 없었다." 라고 말하며 "그런데도 방송사들은 그의 권위와 스타성에만 기대느라 다른 전문가 자문을 둔다거나 정보에 대한 사전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그에게 '만능 전문가’, ‘역사의 신’ 특권을 과도하게 부여했고 따라서 이번 사태는 시청률과 흥미, 속도만 좇던 방송사의 안일함이 어떤 파장을 가져 올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비평한 바 있는데 필자도 이 의견에 100% 동감한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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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과연 전문가라면 그땐 괜찮을까?
그들이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관련 학위가 빵빵한 분이면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특히 부부관계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의 주시청자이실 것이므로 각종 부부상담 프로그램 등에서)그들이 주는 솔루션이나 의견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 만약 내 주변에 그들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태도나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거침없이 비난하거나 마음속으로라도
'박사님이 그러시는데 너의 이런 태도는 완전 틀려먹은거래.'
라며 생전 같이 밥은 커녕 얼굴 한 번 본 적없는 박사님의 말 한 마디에 연애시절 술 먹고 새벽 2시에 전화해도 기꺼이 나와 집에 데려다주곤 하던 그를 또 아직 시집도 안왔는데 어버이날 나도 없는 집에 가서 부모님께 풀쏴비스를 제공해주고 오곤 하던 그녀를 그들의 생활양식이나 특정 행동이 유명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그들을 '남편 부적격자' 혹은 '아내 부적격자'라고 쉽사리 단정지을 수 있을까
영화 '엽기적인 그녀'
글로 배운 키스는 절대 달콤할 수 없듯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오묘하고 성스러운 감정인 사랑의 진정성 정도 역시 인간이 만든 기준으로 쉽사리 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라는 올타임 레전더리 속담처럼 제 아무리 전문가 아닌 전문가 할아버지의 의견이라도 같이 살고 오래 봐온 내 의견보다 타인의 의견이 더 반영된 내 사람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일수는 있으나 내게 지속가능하게 적합할 수 없는 바, 이제 이어지는 다음 장에서는 너무도 사랑해서 결혼은 했으나 왠일인지 자꾸만 삐걱거리는 우리 부부들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유명 부부상담 프로그램에 관해 살펴보면서 그 허와 실에 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