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직군은 원하는 삶의 모양이 있다.
나의 망상으로 표현해 보면 말 잘 듣고, 착하고, 바르게 자란 마치 네모 반듯한 사람을 원하지 않나 싶다.
다만 나는 교사가 다 단정하고, 뻔한 캐릭터만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똑같은 교사, 똑같은 캐릭터에서 어떻게 이 많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단 말인가?
뻔한 반듯한 삶만 살아본 사람이 삶에는 다양항 방법이 있다고 어떻게 말해줄 수 있겠는가?
뭐 공부 열심히 하고 시험 잘 보라고는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나는 시골의 작은 학교들에서 근무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 많이 들게 되었는데,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 부모들은 목표가 워낙 명확하고, 또 학교가 아니어도 언제든 문화적으로 환경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와 같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선생님의 역량이, 선생님의 모양이, 선생님의 색깔이 아이들이 그리고 꿈꾸는 세상의 크기를 정하는데 제법 영향을 준다.
시대의 흐름은 이렇게도 빠르고, 무섭게 다가오는데 우리의 삶의 양식은, 교육제도와 정책은, 사회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아직도 윗선에서는 네모 반듯함을 우선 가치로만 두는 듯하다.
어느새 난 이리 치이고 저리 깎여 울퉁불퉁하고 삐딱한 교사가 되었다.
내일도 나는 조금은 삐딱해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