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바라는 제1원칙은 '자립'이다.
누군가는 허무맹랑하다 할지도, 너무 어려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포인트가 바로 '자립'이다.
물론 완벽하게 혼자 살아가는 자립을 성공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최소한으로 의지하거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직업과 노력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립'을 향한 길은 굉장히 멀고도 험한데 학생, 보호자, 교사 모두 한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교육해야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의 장애 정도, 특성에 따라 각각 초등, 중등, 고등, 졸업 이후의 시간에 적합한 교육적 지원과 방향을 지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자립을 위해 필수적인 '취업' 역시 장애인으로서 해내기에 쉬운 일은 더더욱이 아니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자 동시에 '장애인'이지만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훌륭하게 근무해 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다. 다만 취업이나 자립하지 못하고 졸업 후 가정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시리다.
오히려 잘된 아이들보다, 학교라는 지원이 졸업으로 끝난 후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지금도 마음속에 더 깊숙하게 남아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졸업 후 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실이기에...
'자립'은 꿈꾸기에도 꿈을 이루어 내기에도 너무나 무거운 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