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된 지도 2주의 시간이 흘렀다.
내가 올해 담당하게 될 학생들의 보호자들과 전화를 통해서 혹은 직접 마주하며 많은 대회를 나누었다.
아직 나에게는 아이가 없기에 '부모의 마음'이란 것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쉽지 않은 부모의 삶이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내 아이의 장애 혹은 내 아이의 어려움만 생각해도 쉽지 않을 하루의 마음에
이제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소통 등
더 많은 숙제들이 켜켜이 쌓여나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잘 지냈는지, 오늘은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수업이 재미있었는지 등등의 답을 알 수 없는 궁금증 들도 하루씩 하루씩 해소되지 않고 꾸준하게 쌓여나갈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는 한다.
내가 아직 '부모의 마음'을 알 순 없지만 나의 교실에서, 나의 학교에서 그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노력하고, 또 그 과정의 이야기들을 부모들에게 원활하게 전달하는...
언젠가 나도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서, 교사로서 깊게 성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