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한 스푼 작가의 경험과 수많은 허구적 창작을 통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특수학교라는 곳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 정도 취업과 자립을 위한 추가적인 과정이 존재한다.
이른바 '전공과' 그리고 이 전공과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단군신화'와 비슷한 점이 제법 많다.
오늘은 특수학교의 '전공과'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단군신화 -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전공과'라는 곳을 살펴보자
특수학교에는 기본적으로 설치된 과정으로, 고등학교 3년을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과 자립을 위하여
추가적인 2년의 과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취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다 보니,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곳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전공과를 다니기는 힘들고, 추가적인 시험이나 면접을 통하여 한정된 인원수만 다니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이것은 마치 사회에 '직장인'이라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자신의 발로 '깊은 동굴'이라는 '전공과'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모습인데, 알고 있겠지만 특수학교는 상대적으로 사회와 조금 더 단절되어 있고,
사회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물리적으로 주로 시골이나 자투리 공간에 위치한다.)
이러한 동굴 속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쑥과 마늘을 먹는 인고의 시간을 버텨 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직무 예절과 태도 수업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거나, 현실적인 취업을 위한
단순 반복 작업에 참여하는 등 취업을 위한 노력을 넣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준비만 해도 충분히 마늘과 쑥처럼 맵고, 쓰겠으나
중간중간 다른 친구들은 취업을 나가는 것을 나는 그저 바라만 보거나,
인턴쉽에 취직했다가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등의 '인생의 쓴맛'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곰' 같은 학생들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더디지만 최선을 다해
마늘과 쑥을 먹고, 포장하고, 조립하고 있다.
물론 모든 학생이 '곰'처럼 성실하고 훌륭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 군상이란 참 비슷비슷해서, 어느 집단에 가나 성실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성실하고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장애인이라고 해도 똑같다.
이들은 마치 '호랑이' 같아서 너무나 좋은 기회가 왔지만 태도나 성실함에 어려움이 있어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아쉽고, 아깝지만 우리는 차별 없이 '곰'과 '호랑이'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할 뿐...
그것을 쟁취하는 것은 각자 자신의 '능력'과 '태도'인 것이다.
오늘도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를 동굴 속에서, 곰과 호랑이들은 맵고 쓴 마늘과 쑥을 삼키며
한 명의 사회인이 되고자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는 곰처럼 사람이 되어 취업에 성공할 것이고,
누군가는 호랑이처럼 탈주하며 취업에 실패하겠지만, 이 역시 인생에서 성장하는 과정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아주는 이 없지만, 조금씩 꾸준히 자라나는 그들의 노력을 응원한다.
오늘의 잔혹동화 '단군신화 - 곰과 호랑이'였다.
※ 해당 에페소드는 특수교육의 현실을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작성한 글이며,
특정 대상을 희화화하거나 차별하기 위함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