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특수교육 잔혹동화(할미꽃 이야기 - 부모의 삶)

by 특수교사 호짠

※ 이 이야기는 한 스푼 작가의 경험과 수많은 허구적 창작을 통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아쉽게도 아직 나는 '부모'로서 혹은 '보호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에 진정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양하게 소통한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어럼풋하게 나마 느끼고 있을 뿐이다.


추측건대, 마치 '할미꽃 이야기'처럼, 자신의 인생이 끝나야만 끝나는 걱정과 고뇌, 희생이 있고,

그 속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행복들이 그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내가 만나고 있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더욱이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나의 아이가 하루하루 점점 살기 복잡해지고, 팍팍해지는 이 시대를 어떻게 감당할지,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와, 그 미래에 다다르기 전 당장 마주한 쉽지만은 않은 현실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다고 해서, 난 절대 우리 아이들과 보호자를 '연민'으로 바라보거나,

어렵고,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그런 시각이, 시건이 일종의 '편견'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가정들에게 큰 실례가 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장애''특수'라는 단어가 붙지 않더라도, 모든 양육은 어렵다.

그 쉽지 않은 길,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낯선 길을 걸어가며,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는 모든 분들을 한 명의 '예비 부모'로서 응원하고 싶다.


언젠가 나도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지금 보다 더 넓은 사람으로,

교사로서 깊게 성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직은, 학교를 행해 피어있는 어여쁜 '할미꽃'들을 바라보며,

'부모의 마음'을 어렴풋하고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있을 뿐이다.


오늘의 잔혹동화 '할미꽃 이야기'었다.


※ 해당 에페소드는 특수교육의 현실을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작성한 글이며,

특정 대상을 희화화하거나 차별하기 위함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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