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WA Jun 19. 2022

금전적 / 비금전적 베네핏으로 유저 데려오기

요즘 서비스들은 어떻게 유저를 데려오려고 할까


모든 서비스에서 지표를 가장 의미 있게 만드는 건 유저의 리텐션(재방문율)이다.

신규 유저를 아무리 많이 모아도 그 유저를 다시 방문시키지 못하면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stickiness user(DAU/MAU)를 만들기 위해 여러 금전적 베네핏을 제공하고 있고, 금전적 베네핏에는 요러한 것들이 포함된다.


금전적 베네핏 (pay benefits)

- 각 종 할인 쿠폰
- 특가 할인 상품 기획전
- 출석체크 이벤트
- 포인트 적립
- 등급 별 차등 혜택
- 그 외 등

이렇게 서비스들이 금전적으로 베네핏을 설계하는 이유는, 그게 가장 효과적이고 쉽게 유저를 다시 재방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요런 금전적 베네핏 설계를 가장 똑똑하게 잘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가 <올리브영>이라고 생각하는데, 올리브영은 데일리로 꾸준한 유료 베네핏 "오늘의 특가"관을 제공하여 작은 금전적 베네핏을 데일리로 제공하는 동시


큰 폭이 할인 베네핏을 1년에 딱 4번 진행하는 <올영세일>이라는 큰 폭의 메인 할인 베네핏을 설계함으로써 큰 폭의 stickiness user를 확보해 가고 있다. 


올리브영 특가 페이지 / APP APE ( 소비자는 올리브영 빅세일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까? ) 아티클


하지만 금전전 베네핏의 경우 쉽게 유저를 데려올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유저가 한번 세일가로 상품을 사게 되는 순간 정가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깝게 느껴지면서 더 큰 베네핏을 서비스가 제공하길 기다리며 추후엔 금전적 베네핏을 제공하지 않으면 재방문이나 구매전환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ㅅ•́


그렇기 때문에 유저한테 돈을 쓰지 않아도 유저를 재방문시킬 수 있는 비금전적 베네핏 설계가 항상 같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비금전적 베네핏의 종류에는 요러한 것들이 포함된다 




비금전적 베네핏 (Free benefits)

- 커뮤니티 제공
- 콘텐츠 및 정보성 자료 제공

요 비금전적 베네핏을 제공하는 가장 큰 목표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재미를 느껴 재방문할 수 있게 하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우리가 인스타그램 피드나 유튜브 콘텐츠들을 매일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처럼, 새롭고 다양한 정보성의 무언가 들이 유저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볼거리(비금전적 베네핏)으로 재방문 유저를 높이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는 <오늘의 집>이 있는데,


오늘의 집


오늘의 집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인테리어를 올리게 하고, 그 자발적인 소스를 보며 정보를 얻는 유저들이 모이는 판을 만들어 줌으로써 돈을 들이지 않고도 stickiness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금전적 베네핏을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다. 특히 오늘의 집은 유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데 진심인데, ٩(●̮̮̃•̃)۶


오늘의 집 

상단 탭만 봐도 여러 커뮤니티의 카테고리를 분류해놨고, 질문과 답변 & 노하우라는 네이버 지식인 형태의 또 다른 커뮤니티의 판을 깔아 서로의 인테리어 지식들을 자발적으로 묻고 답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오늘의 집이 만든 판 안에서 유저-유저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활동들이 오늘의 집의 콘텐츠가 되고, 결국 돈을 들이지 않고도 유저들을 계속 데려올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금전적 베네핏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성 플랫폼들의 주의점이 있다면, 개인(유저)-와 개인(유저)의 정보들이 올라오는 곳이다 보니 돌발성 액션들이 많다는 점과, 판을 깔아줘도 유저들이 활동하지 않으면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더욱 기민하게 모니터링하며 운영해야 한다는 점과, 유저 액션들을 어떤 식으로 활발히 활동시킬지대한 고민이 매우 많이 필요하기에


유저한테 가는 베네핏만 적을 뿐, 서비스 입장에서는 리소스적으로 금전적 베네핏을 제공할 때마다 더 드는 게 사실이다..⁎′̥̥̥ ㅅ ‵̥̥̥

(특히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이 안되는 걸 올리기 위한 기획은 정말 힘들다. 유저 머리채를 끌고 와서 글 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



그렇다면 정보성 커뮤니티 이외에
또 어떻게 유저를 데려올 수 있을까 ✘ᴗ✘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다.ㅎㅎ 최근 여러 플랫폼들이 < 유저 액션으로 무언가 키우기 > 들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나름 신박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1. 올웨이즈 

올웨이즈 - 올팜


올웨이즈에서 제공하는 유저 액션 (미션 달성) 으로 키울 수 있는 보상형 챌린지다. 

전체적인 BM도 그렇지만 중국 앱 핀둬둬(拼多多)에서 제공하고 있는 걸 카피캣 해 온 부분 같은데, 어쨌든 크게 어렵지 않은 미션으로 ( 출석체크, 접속 보상, 추천 상품 99초 구경하기, 성공 임박 30초 구경하기 등) 키우기를 달성하면 실제 양파를 보내준다.


양파지만ㅋㅋㅋ 어쨌든 유저에게 보상을 주기 때문에 금전적 베네핏에 포함되는데, 아예 피벗 해서 요 키우는 작물을 다마고찌 형태처럼 유저가 애정을 갖게 만들면 비금전적 베네핏으로 자발적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슬쩍 적어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다시!




2. 토스 

토스 - 알키우기


토스가 키우게 하는 건 알이다. 사실 베네핏 자체는 대표적인 금전적 베네핏 - 출석체크 형이라 특별한 건 없지만, 동물이라는 귀염뽀짝한 애들을 내세워 유저가 금전적인 보상과 더불어 무언가를 키우기 위해 매일 자발적으로 들어오게 만들기 위해서 재미요소를 슬쩍 넣은 것 같다.


근데 드는 생각은,  어차피 이거 그냥 매주 자동이체로 저금해두면 되는 거 아닌가..ʕ ´• ᴥ•̥`ʔ 라는 생각과 더불어 과연 태어날 알에 애정을 갖고 매주 출첵하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저 유령 인형 저금통을 PB상품으로 만들어서 수동 이체해야 한다고 하면 더 열심히 할 듯! )




어쨌든,


서비스 다 '키우기'요소들을 넣어서 유저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려고 보여서 나는 매우 흥미로웠는데

'키움' =  '유저들의 애정생성' = '재방문율'

이라는 공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서비스다 애정 생성도에 집중하기보다는 베네핏으로 금전적 요소를 넣다 보니 당연히 유저가 혜택 위주로 분산될 수밖에 없는 설계가 조금 아쉬웠는데,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허무맹랑하게 생각해보자면 예전 지겹도록 들락날락거렸던 싸이월드 미니미 꾸미기의 형태로 가는 건 어떨까 싶었다.



싸이월드 미니미 꾸미기


이때,, 우린 미쳐있었죠...☆ 


요 미니미가 나를 대신해주는 주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성심성의껏 꾸몄고 기분까지 나를 동기화시켰기 때문에 슬플 때는 슬프게, 기쁜 때는 해피 이런 식으로 매일 바꿔줬던 것 같다.


다만 캐릭터와 유저를 서비스에 동기화시키게 될 경우, 서비스 안에서 이 캐릭터들이 어떠한 액션을 해줘야 한다예를 들면 마이페이지에서 내가 키운 캐릭터로 내 프로필 사진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던지, 커뮤니티가 있다면 글을 작성할 때 이 캐릭터가 보이게 된다던지, 누가누가 더 이쁜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뽐낼 수 있는 판이 있던지, 아니면 캐릭터가 쫓아다니면서 나를 위한 개인화 맞춤 추천을 해준다던지 등!


그렇지 않으면 캐릭터를 유저가 만들어도 아 재밌네 ㅎ 하고 1회성으로 휘발되어 버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서비스 안에서 이 캐릭터들을 여러 곳에 노출시켜 유저 눈에 밟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유저의 애정도를 높여 매일 들어오게 만드는 서비스의 핵심이다. 




끝으로,

싸이월드 이미지를 잠깐 찾으면서도 생각했던 거지만,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시간에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저의 관심도나 애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영원히 지속되는 서비스가 얼마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저에게 지금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도파민 같은 기획들이 서비스에서 나오는 게 나는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러 신박한 기획들의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내가 그런 서비스들을 기획할 수 있길 바라며! 



- 글 마침 -

작가의 이전글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