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선생님께

어른 김장하를 보고 나서 며칠이 흐른 후에.....

by Magic Candy 쁘로가

안녕하세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처음부터 이렇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리고 편지 형식을 빌려서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은 당연히 모르시겠지만, 저는 선생님을 2023년 설 즈음에 모 방송국 다큐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처음 뵙습니다. 그때는 '아! 지방에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구나'라고만 생각했고 '설에 다큐도 방송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다큐 방송 관련 인터넷 기사 헤드라인만 스쳐보고 재방송도 시청이 비슷했었습니다. 어렴풋한 외관만 있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격동 아닌 격동이 휘몰아쳤고 그 이후에야 온전히 선생님의 다큐를 최근에 시청했습니다. 과거의 어렴풋한 외관은 조금은 선명해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울림은 어떻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다 보고 나서 제 머릿속 생각들은 그냥 백색 도화지가 됐고 눈 깜빡임 없이 신체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2시간가량의 다큐에 모두를 담아낼 수는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저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살아오신 날들의 행적들, 지인 분들이 얘기하는 내용들이 저에게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선생님 10대 후반 한약사 자격 취득 이후 20대, 30대를 거치면서 하셨던, 아니 현재까지도 행동하시는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전체 시간 동안 인연이 된 분들의 후일담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가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물질적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것은 맞으니까요. 평등한 사회의 구성원인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선생님의 노력에 머리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형평 사회를 위해

선생님께서는 형평 사회로 가는 진도가 오히려 현재에서 더 퇴보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 퇴보 역행을 돌이키고자 노구를 일으키는 모습에 절로 저의 머리는 숙여졌습니다. 머릿속의 사상이나 목소리가 아닌 실천의 모습은 저에게 또 다른 울림였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아니 저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선생님의 어느 지인이 말한 것처럼 닮고 싶다고 해서 닮는 게 아닌데 말이죠. 형평 사회가 아닌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형평 사회를 추구하고 역행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나의 어떤 행동이 그런 노력의 하나라고 부끄럽게 자위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에게 묻고 싶은 것은 머릿속에서 계속 생겨나는데, 저에게 보이는 해답 아닌 해답들은 그저 희미한 윤곽 없는 처음 뵙을 때 선생님 모습 같습니다.


조만간 선생님에 대한 무언가가 나오면 그것들이 저의 희미한 윤곽 없는 해답들을 씻겨내겠죠? 그런 날을 기대하고 현재 위치에서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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