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인 구 조 - 누구나 할 수 있을까?
50대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생활 경험을 겪지는 않았지만, 이런 경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 인식을 많아지게 한다. 그런 느낀 점들은 그 구조 순간에 내려지는 본인 행동 명령이 아니라 겪고 나서 나중에 돌아보게 되는 것들이다.
- 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상가를 통해서 지하철 역으로 가고 있었다. 지하상가를 막 나오자마자 5m 앞에 약봉지를 든 어떤 남자가 나에게 등을 보이면서 멈칫거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 2~3명은 이미 그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 2~3회 앞뒤로 흔들렸다. 뒤로 넘어지는 순간, 내가 그 사람을 안아서 같이 주저앉혔다. 그 사람 두 눈은 약간의 아랫부분 흰 자위만 보이면서 감겨 있었다. 괜찮냐는 내 말에 그 사람은 웅얼거렸고 나를 짚으면서 천천히 다시 일어났고 좀 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상태에서 나에게 어눌하게 괜찮다고 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기어코 그 사람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갔다.-
나중에 돌아보게 된 인식에서 느낀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그 구조 순간에 내려받은 행동 명령은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을까?"라는 순간 판단만 있을 뿐이다. 물론 본인 상황은 어떤 신체적 위험이 있긴 하겠지만, 숫자로 보면 100중에서 10 미만일 것으로 느껴졌다.
뒤로 쓰러지는 사람을 끌어안고 주저앉으면서 행인을 구조한 것이다. 안 했으면 그 사람은 뒤로 그대로 넘어져서 바닥에 머리가 부딪쳤을 것이고 누구는 119 부르고 또 누군가는 지하철 역 근무 직원을 부르고 했을 것이다. 뒤로 쓰러지는 사람의 넘어지는 상황은 나무 쓰러지는 것 같았다. 흔들 흔들 흔들 흔들 쿵. 흔들 흔들 순간에 약간의 정신만 있어도 본능적으로 머리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양팔로, 웅크리는 행동으로 방지했을 것이다. 그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1 대 1 로 있는 상황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있는 상황과 본인 시야에 들어오는 여러 주변 상황에 맞물려 순간 판단을 한다는게 지나고 나서 점점 낯설게 다가왔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게 했다.
사람을 구한다는 게 어떤 것일까? 누군인지 모르지만 나는 사람을 처음 구해봤다. 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다양한 새로운 감정 인식을 만들어 냈다. 앞 두 문장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고 싶은 감정들이 많지만 많이 부족 내 글 솜씨로 그렇지 못한 것에 아쉬울 따름이다. 읽어 주신 분들도 그런 낯선 감정 인식을 가질 수 있는, 본인이 충분히 안전한 상황에서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