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우리 부부는 85, 89학번이다.
85학번이면 생각 있는 애들 같음 민주화 투쟁에 한창 열 올렸을 때.
89학번 같으면 선배들따라 의식 있는 대학생들이 있는 정도?
아, 89년, 90년, 새로운 관심사론 배낭여행이 있었다. 방학 때 누가 유럽을 돌았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한번씩 등장했지.
지금 내 딸은 18학번, 4학년 휴학생이다. 이 친구의 관심은 오로지 취업. 언젠가부터 많은 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가 판단 기준이 된 것 같다. 딸을 통해 ‘취준’이라는 말도 알았다.
자식이라곤 달랑 딸 하나, 단출한 세 가족이다 보니 자연히 딸에게 눈이 많이 간다. 우아한 엄마인 척 그저 인자하게 지켜보면 좋을 것도 눈에 띄니 주책없이 참견도 많이 한다. ‘취준’이라는 과정도 마찬가지. 도와 줄 건 없지만 이 아이가 대체 뭘 하나 궁싯거리다 보니 끄적끄적 이런 낙서를 하게 되었다.
소시민들이라면 나 같은 중년이든, 딸 같은 청년이든 일자리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글이지만 공감하고 나눌 수도 있겠다 생각, 굳이 여기에 취준관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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