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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이는 별 Mar 30. 2022

번역 등관 등공 열전

사마천의 사기 열전 14

호랑버들꽃

번역등관열전

무양후 번쾌는 패현 출신으로 개잡는 일이 생업이었고 유방과 함께 숨어 살기도 했다. 유방을 따라 풍읍에서 군사를 일으켜 패현을 함락시킨다. 유방이 패공이 되자 번쾌는 유방의 사인이 된다. 늘 패공을 모셨다. 번쾌는 몸을 아끼지 않고 적을 물리쳐 나갔다. 항우가 주연을 베풀어 범증을 시켜 유방을 죽이려 했다. 군영 밖에 나가 있던 번쾌가 이 소식을 듣고 항우에게 간다. 유방은 관중을 평정하고 파상에서 항우를 기다렸던바 소인배 말만 듣고 패공을 해치려 함은 옳지 못하다며 항우를 설득한다. 유방은 번쾌의 기지로 측간에 가는 척 그 자리를 빠져 나가 위험에서 벗어난다. 하후영 근강 기신등도 빠져 도망 나간다.

유방을 따라 진나라를 물리치고 장군으로 승진한다. 번쾌는 견고한 수비와 전공덕에 삭읍을 많이 받는다. 연나라도 평정한다. 초왕 한신이 반란을 일으키자 한신을 체포하고 초나라도 평정한다. 번쾌는 무양후가 된다. 대 땅도 평정한 후 좌승상까지 승진한다. 번쾌의 사병이 한왕 한신의 목도 벤다. 연왕 노관이 반기를 들자 재상의 신분으로 공격하여 연나라도 평정한다. 승승장구 백전백승을 거두며 용맹을 떨친다.

유방의 병이 깊자 어떤자가 번쾌를 시기하며 헐뜯는다. 번쾌는 여후의 여동생 여수와 혼인한 사이다. 아들 번항을 낳았다. 여씨 일족이니 위험하다며 헐뜯는다. 유방은 번쾌를 죽이려했다. 진평은 여후가 두려워 번쾌를 죽이지 않고 장안으로 압송한다. 이 사이 유방은 죽는다. 유방 사후 여후가 득세하고 15년간 집권한다. 번쾌는 미천한 출신으로 유방을 좇아 성공한 한나라 개국공신이다.


등공열전

여음후 하후영은 패현 출신으로 말과 수레를 관장했다. 유방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던 사이다. 하후영은 성격이 좋아 유방의 잘못도 끝까지 감싸준다. 태복의 자격으로 유방을 수레에 모시고 다녔다. 항우가 함양에 입성해 진나라를 멸하고 패공을 한왕에 봉하자 하후영도 소평후가 된다. 하후영은 유방이 처음 패현에서 봉기할때부터 죽는 날까지 태복의 신분으로 한혜제와 여태후까지 섬겼다. 위험에 처한 한혜제와 노원공주를 잘 보살펴 살려낸다. 하후영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살아나갔다.


관영열전

영음후 관영은 수양에서 비단을 팔던 자이다. 패공 유방을 따라 진나라를 친다. 항우가 해하전투에서 패하고 달아나자 항우의 몸을 휘하 다섯 명이 나누어 가진다. 관영은 한고조 유방을 쫓아 진현에 이르러 초왕 한신을 체포한다. 흉노에 투항한 한왕 한신도 대 땅에서 격파한다. 반기를 든 진희도 쳤다. 유방이 죽은 후에도 한 혜제와 여태후를 섬겼다.


태사공은 평한다. 풍패에 가서 진나라 때부터 살던 노인들을 방문하고 소하 조참 번쾌 등공의 옛집과 이들의 평소의 사람됨을 물었다. 보고 들은 내용이 세상에 전해진 것과 사뭇 달랐다고 한다. 이들은 한고조 유방덕에 한나라 조정에 이름을 날리고 후손에까지 덕을 내릴지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사마천은 번타광과 교분이 있어 한고조의 공신들이 처음 일어날 때의 상황을  탐문한다. 이 많은 사람들의 궤적을 따라 조사하며 사실적으로 소상히 기록하였다. 사기는 고전중의 고전이며 기전체로 서술한 역사서이다. 전기문학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초나라 굴원의 이소에 빗대어 사기는 운율없는 이소라고 한다. 바로 앞에서 대면하여 들은 듯 대화하는 장면은 생생하다. 그들의 지혜 또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심중의 꾀까지도 적는다. 사마천의 사명감과 열정을 찬양한다. 한무제는 그를 사형시키지 않음이 천만다행이다. 비록 궁형을 당해 평생 고생했지만 살아있었음에 지금 우리가 사기열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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