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내일이 다가오는 오늘의 끝에서 일기를 써본다. 난 일기라던가, 딱 질색이다. 어릴 때 숙제로 매일 해야 했던 트라우마일까. 나에게 일기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속으로 묻혀왔던 감정을 메모장에 적어놓게 되었다. 그때부터 진짜 일기를 쓰게 되었던 같다. 일기는 나를 알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무엇보다 난 지금 시간이 남아돈다. 백수로 지내는 지금이 너무 좋지만,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리가 아프기도 하다. 이런 생각들과 고민을 담아 일기에 적어볼까 한다.
이런 용기를 얻게 된 데에는 그저께와 어제에 걸쳐 가족들과 오랜만에 피서를 다녀온 것이 컸다. 북한산에 있는 캠핑카에서 1박 2일로 놀러 갔는데, 거기서 고기도 구워 먹고, 가족들과 함께 하니 단합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일상들을 기록하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또 그 속에서 내가 느낀 것들을 정리하고자 일기를 쓰기로 했다.
막상 글을 쓰려니 벌써부터 막힌다는 느낌을 받지만, 시간은 충분하다. 차근차근 써보려 한다.
여러분들도 천천히 일기를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