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똑같은 고민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실제로는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만, 공부를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간다. 내용은 언제나 그렇듯 mbti, 글에 대한 고찰, 글이냐 그림이냐에 대한 고민뿐 별 그럴듯한 내용은 없다.
먼저 내 mbti는 infj인 거 같다. 애초에 다른 유형이라면 자신에 대해 이렇게 오래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이 스스로에게 무심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나를 포함한 인프제들이 스스로를 좀 더 알아가려 노력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fi보다 fe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난 내 감정에 무심한 듯 보이고, 타인의 감정을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글과 언어에 대해서는, 이들을 사랑한다면 많이 읽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말하는 건 평범하게 하지만, 다독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결국에는 글을 사랑하지 못하기에 글을 포기했던 것이다.
타인이 보기에, 이 녀석은 왜 이렇게 포기를 많이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기서는 할 말이 있는데, 나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늦었다.'는 개념인데, 아마 스물넷에 무언가를 늦었다고 말한다면 다 비웃을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정의를 내리자면, 늦은 건 내 나이가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여 돈을 얻는 과정까지가 느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그림으로 돈을 벌기에는 너무 늦었다. 반면에 글은 지금도 쓸 수 있고, 쓰고 있으므로 늦지 않았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다. 난 모든 예술을 존중하지만, 상업성이 전제되지 않은 예술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모든 예술적 행위는 결과적으로 돈을 전제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일까, 내가 하는 예술적 행위가 돈이 되길 바란다. 돈이 안 되는 행위는 무가치하다.
결론적으로 그림보다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을 중점 적으고 쓰고, 그림도 가끔 그리면 되는 가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난 한 가지에 몰입하고 싶기도 하고, 그림을 조금 그려본 입장에서 '가끔' 그린다고 절대 잘 그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하나라도 잘하고 싶다. 글도 마찬가지로 '조금' 읽고 쓴다고 잘해지지 않기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서 글에 미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난 무언가를 사랑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글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글에 미쳐서 사랑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길 스스로 원한다. 글이란 것 자체에 각별한 애정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정말 좋은 글을 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결정적으로 공부하고 틈나는 시간마다 할 게 너무 없어서 책을 읽고 있다. 만약 그림이 정말 좋았다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글을 읽는 게 머리가 좀 아파서 그림에 눈을 돌려보지만, 그림은 정작 손이 안 가고 너무 어려워서, 이것도 마찬가지구나. 이럴 바엔 글을 읽자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시 글은 너무 머리가 아파... 하면서 무한반복을 한다.
그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서 계속 고민해 봤지만, 그림은 너무 늦은 거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 10년 정도 꾸준히 그리면 할만할 테지만, 글은 지금부터라도 창작하려면 할 수 있지 않은가. 지금 브런치에 이 글을 적듯이 말이다. 그래서 글을 선택하고 글에 올인해보고 싶다.
하이고, 이런 구질구질하고 또 똑같은 주제에 대해 방황하는 내 모습이 구차하지만, 그래도 쓸 내용이 별로 없다. 내 일상이 너무 단조롭기 때문일까, 아니면 청춘의 방황인 걸까, 그 답은 모르지만 그냥 고민이 많다.
하나하나 답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여러분들도 그러기를 빈다. 급할수록 돌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