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창고

by 금송

어린 시절 뒤뜰 곳간에는

맛있는 전이며. 곶감, 먹고 싶은 것이 그득했다.


내 감정 곳간에 무엇을 채우고 있었나,

평온하고 고요함, 후회와 미련인가?


할머니 손길 속에 감추어둔 맛있는 음식처럼,

유혹하고 털어 버리지 못하는 욕심과 이기심이


털어 버리지 못한 곳간에, 빈 쭉정이만 채워 나가고 있어.

나이가 들수록 버려야 할 것이 많은데,

버리지 못하고 채워가는 고집과 아집.

욕심인가 집착인가?


키에 까불어 버릴 것은 버리고.

날려 버릴 것은 바람에 실어 보내기로 다짐해본다.

욕심, 걱정, 미련, 염려, 근심을...


나만의 행복 열쇠를 손에 들고 키(열쇄)를 돌려 본다.

활짝 열리는 나만의 곳간에 쏟아져 나온다.

내면에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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