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으로 인한 재발견

by 금송


나를 방문해 준 손님 피부의 고통.

나를 방문해 준 손님,

손님으로 인해 대 나무 마디가 생겼다.

그 마디는 나를 여유롭게 만들었고

집착에 옷을 벗을 수 있었다.


음식에서 집착, 일의 집착, 집착을 벗어나

여유로움을 갖게 해 준 시간들.

음식이 주는 행복, 만드는 재미, 나누어 주는 즐거움은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나 자신의 사랑임을 알았다.


그 덕에 건강유지, 양호 도장을 받았다.

건강만큼 먹는 재미가 있어, 수다도 이어지고 나눔을 통해

재미도 가득하다.


먹는데서 정분 난다고, 밥 한 그릇의 사랑은 대단한 가치다.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식사만큼 쉬운 대접은 없다.

식사를 통한 만남은 즐거움의 배가 된다.


그런 식으로 즐거워하는 나에게 입술에 탈이 났다.

아래 입술 속 안에 피부암으로 진행될 예측 있어

한번 정리해서 깨끗하게 시술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가보니 미비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새싹이

숨어 있는 것을 찾았다.


손님은 나를 예쁘게 봐준 모양이다.

그렇다고 같이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빨리 봇짐 싸서 여행 떠나보내자.

돈까지 주면서 멀리멀리 보내기로 작정.

손님은 나에게 오리주둥이로 만들어 통통 부어오르게 만들었다.


방문객으로 인해 그렇게 좋아하던 음식도 먹기가 불편했다.

음식 하는 것, 사람 만나는 것, 모든 거 손을 놓을 수밖에...

잠시의 시간이지만 여유의 시간, 집착의 시간이었다.


즐길 줄 알고 내려놓을 줄 아는 나만의 여행길에서,

나를 돌아보는 기회임을 터득한 조용한 시간이었다.

예전의 시간도 재미있었지만 지금의 시간은 즐겁다.

사람은 적응하기 달려있는 모양이다.

방문객은 나를 사람답게 만들어 놓고 떠나갔다


새 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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