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맡기신 항아리

by 금송

주인님이 만들어 놓으신 항아리 관리, 좀 잘해라 맡기고 떠나셨다.

내 부주의로 깨트렸다.

오시기 전 원상복구 힘들지만, 무엇인가 노력하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열심히 다듬어 보고 가꾸어 보았다.


이미 깨어진 항아리 깨지고, 터지고, 부수어졌다.

(얼굴 다침이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망가진 것을 이리 보고 저리보고, 새로 만들어 보려도,

마음대로 재 창조는 불가능하다.


에라 모르겠다. 다시 부수어 버리고 새로 만들자.

옆에서 본 것이 있으니,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도 읊는다는데...

내 힘으로 안되니, 부쳐 주신 다른 이웃 찾아가

그분들과 인연 맺은 은덕으로, 도움을 청해 보자.


" 깨진 항아리 고치러 왔어요. 다시 만들 수 있을까요?".


명품 만드신 항아리 장인에게 가보니

감쪽 같이 주인이 만드신 것과 비슷하게

새로 제품을 만들어 돌려주셨다.


21일간 잘 굳혀서 기다리기엔 인내와 기다림과 절제가 필요했다.

치아 본뜰 때 조형물 굳히는 시간이 있듯이 기다려야지, 굳을 때까지.

기다림, 인내, 참어보자.


내 항아리에 분노, 짜증, 화가 가득한 항아리를 저쪽으로 치워 놓고

잘 익은 감 따서 침 감 만들기 위해 항아리에 소금 넣어,

이불 덮어 기다리던 맛있는 침 감.

탄생을 기다리듯, 또 기다려 본다.


그래! 무엇이든 때가 있어 부서지고 망가져도, 내 몸에 AI 접목시켜

예전과 똑같이는 않아도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떼를 섰다.

전문인들이 새로운 물건으로 재 창조해 탄생시켜 주셨다.


주인님이 돌아오셔서 알아보지 못하도록 해 놓아야지,

얄팍한 생각도 해 보았지만,

주인님은 오셔서 금방 알아보고 칭찬해 주셨다.

깨진 항아리 보시고 솔직한 내 모습 고백을 듣고 칭찬하셨다.

분노와 짜증, 불안, 걱정, 염려 다 갖다 버리고,

예전 항아리로 그분께서 새로 채우셨다.


'오래 잘 참아 견디었구나, 수고했어'.


그 인내를 네 안에 간직하기 위해 한동안 복잡했구나 하시면서...

꼭 껴안아 주며 다독여 주셨다.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 조심하거라" 하시며...


내 인생에 나침판이 늘 옆에서 길을 인도해 주시고

저 높은 곳에 어좌에 않아 계신 그분이 아니라

돌아오시어, 내 곁에 내 옆에서 늘 지켜 주시며,

다정하고 따듯한 모습으로, 손잡고 가시는 그분을 사랑한다.


오늘도 깨진 항아리 복구에 재 창조 의미를 갖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 본다.

내 인생에게 자축 인사로 도움 주신 분들, 나를 기억해 주시는 사랑의 은인.

고마운 영적 지지자.


복구 기간이 꼭 1년 걸렸다(24, 4, 24-25, 4,21.)

깨진 항아리 붙잡고 아까워 울기도 했지만

완성된 새 항아리를 보니 마음이 들었고.

새 항아리에 (사랑, 기쁨, 온유 다스림, 감사, 그리고 기다림.)

온갖 것 소북이 담아서 그분께 드려 본다.


마음고생과 정신적 갈등 네 안에 분노 가라앉히느라 수고했다.

하시며 연민의 정으로...


사랑의 끈 잡으라 손 내미시며, 부서진 영혼 일으켜 세워 주신 은혜로, 깨고.

진정 껍데기를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탁동시, 항아리를 끌어안고, 토닥토닥 쓰다듬어 본다. 내 세상이다. 꼬끼오!



추심;

줄탁동시, 1.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 어미닭은 밖에서 병아리는 안에서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2. 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이 적절히 조화된 창조되는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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