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은 빈 그릇을 채워가는 여정이다.
도자기도 있고 뚝배기가 있다.
큰 항아리, 작은 항아리도 있고,
함지박과 종지도 있다.
나는 무엇으로 삶을 낚아
어디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반문해 본다.
행복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지
감 송아리를 항아리에 담아 본다.
웃음이 가득한 꽃다발도 도자기에 감히,
담아 볼 생각을… 가만히 웃음 지으며 해 본다.
2. 뛴다. 달린다.
꼴인 지점.
그곳에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기뻤던 시간, 행복한 시간, 무지개 같은 시간.
지난 세월 되돌아보면, 넉넉지 못한 내 마음이 나를
암울하게 했다.
고통의 시간이, 신비라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난 아직 부족함이 많아 감히 신비라 말씀 못 드린다고.
평안한 길을 걷고 싶다. 아스팔트 같은! 울퉁불퉁 가시밭길?
비포장도로 먼지 가득한 그 시각은
지나고 보니 고통의 시간이다.
그 시간 참 의미, 깨달음 순간의 감사함을…
감사함을 몰랐다. 어리석어서, 블랙홀이 생겼다.
고통의 시간에 마음속 위로의 글은 다윗 반지의 글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각가지 사랑, 한, 아픈 사연들이 길 잡이 밑거름되어,
토양이 옥토가 되듯 고백해 본다.
이제 여유를, 비었던 그릇에 채우고 싶다.
이 또한 감사함을, 마지막 정거장에 내려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