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는 큰 손자의 향기다.
외할머니 생일날, 온 가족이 다 모여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나누고 손자들은 자기들끼리 다른 방에서 떠들며 놀고 있었다.
항상 그 자리 왕은 큰 손자가 행사한다.
놀이할 때도 동생들에게 각자 역할을 주어 TV에서 하는 런닝맨 놀이를 좋아했고,
모이기만 하면 인근 초등학교나 공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거워하던 아이들이다.
지금은 그 손자들을 볼 수 없어 지난 세월
그 모습을 찾아보기만 한다.
그날 후식을 먹고 나니 큰 아이가 ‘다 모여라! 할머니 케이크하자’
하고 온 가족이 다 모여 촛불 켜고, 노래하고 할머니가 촛불을 끈다.
각 가정에서 하는 광경이고. 나름. 행사의. 일정이기도 하다.
큰 손자는 초등생이고 밑에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초등생이다.
촛불 끄고 기쁨에 차 있을 때 큰 손자가 외할머니에게 박수를 치며 안긴다.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가 쓰던 향수를 건네준다.
그 향수 냄새를 제일 좋아했다고 엄마가 알려 준다.
자기가 좋아하는 엄마의 향기와 그 내음을,
외할머니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 아름다운 마음.
그것을 주기 위해 얼마나 생각했을까?
그리고 선택하기까지 망설이고, 망설이며 고민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고맙다.
자기가 좋아하는 엄마의 향기를!.
향기를 그 내음을 할머니에게 전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 생각하면,
가슴속에 기쁨과 평화가 가을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 위에 않은 느낌이다.
손자 본 지 오래됐고, 지금은 훌쩍 커서 할아버지 머리를 넘어 버렸다.
지금도 그립다.
어린 시절 손자의 그 아름다운 마음이 잊히지 않고,
추억 속에 가리어진 그 순수한 아이가 다시 찾아오길 고대한다.
지금은 고3이다.
향수보다 더 값진 어린 손자 추억이 담긴 향기는 때때로,
세상살이를 털어내고, 가벼운 마음의 눈을 지그시 감아 그때로 돌아간다.
마음이 온순하고 따뜻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