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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송 Oct 26. 2024

          아 버 지

                                       

나의 아버지                                                                          

정말 보고 싶은 아버지

늘 넉넉하고 호탕함. 인자하신 아버지의 따뜻함에 효도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이별해야 하는 아픈 세월

아버지 그립습니다. 보고 싶어요, 기억 속에 추억을 풍성하게

남겨주신 아버지, 꽃 감 빼먹듯 하나둘씩 꺼내면서....     


래도 나는 시집온 뒤라서 내 나이 29세 때 아버지는 떠나셨지만

막내 동생은 중학생이던 해에 아버지와 이별을 해야 했다.

다정하신 우리 아버지는 55세의 젊은 나이에 저희와 헤어져 하늘에 계신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남편이 아버지 임종을 지켜보았고 

슬픔을 안고 어머니에게 알리려 공중 전화기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어느 분이 지나가시면서 “자네 아버지는 55세에 자기 명을 다 했네, 울지 말게” 하시며 

한마디를 던지고.....


내가 상주인지 그는 어떻게 알며 내가 울고 있는 게

아버지 사망을 알리려고 있음을 어찌 알았는가?

지금도 참 의아한 의문이다.     


그때만 해도 우황청심환 한 알 잡수시면 벌떡 일어나셨을 텐데 

가난 때문에 약 한 알 사드리지 못한 자책

평생 마음에 짐을 안고 살을 뻔했는데

지나가던 이웃의 한마디는 내 인생을 확 바꾸어 놓았다.

자책에서 해방되었고 자유를 얻었다     


아∽ 이 세상에 보내셨을 때는 나의 수명이 미리 정해져 있구나

세상을 살면서 늘 준비하고 준비하면서 살아야겠구나  생각해 본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보답 못한 이 죄인이 아버지 사랑 먹고

이렇게 잘 살고 있고 사위 사랑도 누구보다 찐 하셨던 다정하신 당신 사랑에, 

그리움과 추억과 기억을 곱게 접어 내 설합에 담아 본다.        


고마운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세상 구경시켜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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