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글쓰기는 특별한 자의 능력이 아니다.

by 달리는 이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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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써야 할까?’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훌륭한 글쓰기 선생님들의 강의를 봐도 우리는 무엇을 써야 할지 또 고민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막상 노트북을 켜서 빈 문서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머릿속도 하얘졌다.

나는 훌륭한 글쓰기 강사가 아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의 기준으로 회사와 사회에서의 글쓰기를 통해 만든 나만의 글쓰기 방법으로 현실적인 글쓰기를 소개할 수 있다. 이 글은 과거의 나처럼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세상에 넘쳐난다.

덕분에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행복이자 적이다.

검색을 하는 이유는 모르는걸 쉽게 알기 위해서이다. 빠르게 전문성을 높이고 쉽게 전문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기로 생각한 주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것. 이것은 나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가져다준다. 내가 생각한 소재를 시작조차 못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요리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가정해보자.

‘나만의 특별한 떡볶이 레시피’로 소재를 정한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한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떡볶이 레시피로 적은 글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아니겠는가? ‘역시 이 소재는 너무 많고 진부해.’라고 느낀 당신은 다른 소재를 찾아 나선다. 만약 검색을 하고 나서 진부하다고 느낀 소재로 글을 썼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훌륭한 작가의 자질이 있다.

그만큼 위 예시처럼 비슷한 글을 보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검색 몇 번에 흔들리는 사람이 되었을까?

간단하다. 나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특별한 글을 쓰고 싶어 한다. (물론 나 또한 그랬다.) 작가는 우리와 다른 글을 쓰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동경을 글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거창하고 특별하게 적은 글은 독자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별하고 좋은 글도 분명 있겠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글은 정해져 있다. 특별하지 않고 간결하며 쉬운 문장의 글이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다. 이런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 다만 준비물이 필요하다. 바로 퇴고와 꾸준함이다. 퇴고란 글을 고치고 다듬는 행위를 뜻한다. 쓸데없는 문장을 과감히 버리고 고쳐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당신의 문장은 멋있어질 수밖에 없다.


KakaoTalk_20220702_150539356.jpg 글을 쓴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작가이다.

작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작가는 말 그대로 글을 창작하는 사람이다. 이제 막 글을 쓰는 어린이들, 90세의 일기를 쓰는 노인도 작가다. 그렇기에 당신도 이미 작가인 것이다. 이미 작가인 당신은 더 멋진 작가의 글을 보고 자연스레 내 소재를 포기하게 된다. 물론 나와 같은 소재로 멋진 글을 쓴 작가는 재능이 있거나, 글을 잘 쓰는 작가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소재라도 상대 작가의 글과 나의 글은 엄연히 다른 글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만약 작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적어야 한다. 나는 남과의 비교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렇게 내 소재들을 많이 지켜왔다. ‘무엇을 써야 할까’는 결국 나 자신을 비추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질문이다. 당신이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정확한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종이에 내 이름을 중앙에 적고 마인드맵을 그려나가 보자. 어떤 내용이든 상관없다. 나와 관련된 것을 닥치는 대로 적은 뒤 나에게 중요한 몇 가지를 키워드로 골라내면 글을 쓰는 목적을 알 수 있다. 그 목적들은 최고의 글쓰기 소재가 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무슨 글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한다면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 나 자신의 질문에서 왜?(why)를 붙여보자.


어떤 글을 써야 할까? -> 나는 왜 글을 써야 할까?


옆에서 같이 글을 쓰던 와이프에게 아무 질문이나 해달라고 물었다.

오늘은 11시 전에 잘까? -> 왜 11시 전에 자야 하는 걸까?

이렇게 모든 질문에 왜를 붙여 바꾸면, 질문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된다. (참고로 11시 전에 자야 하는 목적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마트에 가기 위해서였다.) 정말 마법 같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왜(why)? 와 대답을 오가면서 스무고개를 하면 당신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글을 써야겠다. -> 왜 글을 써야 되는 거지? ->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 왜 상대방에게 전달을 해? ->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거든. -> 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 누구나 나처럼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 왜 그런 걸 알려주고 싶은 거야? ->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 그들도 선한 영향력을 받을 수 있잖아.


대답이 막힐 때쯤 왜를 그만두자. 이렇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은 습관으로 누구나 바뀔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해 주고 싶어서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지만 내가 글을 쓰기 위한 이유는 몇 번이고 바뀌기 마련이다. 하지만 테두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지금 종이와 펜을 들고 나에 대해 적어보고 알아보자. 그렇게 자신의 글쓰기 소재거리를 즐겁게 찾아내 보자. 습관이 되면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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