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지우 Apr 25. 2023

자기소개서 작성 핵심 포인트

인사담당자의 눈에 들어오는자소서는? ①

자기소개서 작성 핵심 포인트     

 

1)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해라


취준생의 경우 한 군데만 자기소개서를 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취준생분들이 유사한 직종이고, 비슷한 직무면 직무 공고를 읽어보지 않고 자기소개서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막상 자기소개서를 보면 직무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 작성되어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ex) HR 직무의 급여 담당자를 구하는 공고     

 

잘못된 예시: 저는 OO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 전반에 관한 기초 지식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상태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좋아하여 채용 등 컨택 관련 업무에 특화된 업무에 강합니다.     


인사 업무를 예로 들긴 하였지만, 보통 인사팀 부서 내에서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경우에는 채용팀과 급여담당이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같은 사람이 채용과 급여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해도 위 예시와 같은 언급은 피하는 게 맞습니다. 직무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해당하는 직무에 정확하게 지원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먼저고, 그렇기에 본인의 강점을 어필하는 방향도 그쪽으로 설정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예시: 저는 OO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 전반에 관한 기초 지식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상태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컨택을 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급여지급의 경우 지급뿐만 아닌 지급 이후 여러 문의사항들이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고 이러한 점에서 근로자들과의 소통 역시 중요합니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저의 강점이 직무에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같은 강점에 대한 어필이지만, 채용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어필하면서도 본인의 강점을 채용직무와도 연관시켜서 직무 적합성을 높였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로도 예를 들어보죠. 왕국에서 활을 쏘는 궁병을 채용하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지원을 해보려 하는 제임스는 손재주가 매우 좋지만 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궁병으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서 질문을 합니다.     


“내가 궁병이 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게 무언가를 만들고 잘 고치는 손재주뿐이야.. 이게 활을 잘 쏘는 거랑 연관이 있을까?”     


그러자 그 말을 듣던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재주 역시 궁병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중 하나임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활을 잘 쏘기 위해서는 결국 활 자체의 손질이 잘 되어있어야 하고 활의 줄을 빠르고 신속하게 가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고 말이죠. 이런 친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임스는 지원서에 자신의 손재주를 통해 궁병으로써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어필하였고 , 빛나는 합격목걸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임스가 사전에 궁병이란 직업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역량이 궁병에 적합하다는 사실 역시 몰랐을 테고 지원서에 활용을 하는 것 역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궁병’이라는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부함으로써 합격률을 높인 것이죠.    

  

직무에 대해서 확실하게 파악하고, 공고의 상세 내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독이 필수여야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작성을 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정하고 작성을 하는 게 가장 처음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 그렇기에 제일 먼저 소개드리는 포인트가 되겠네요.         

       

2) “배우고 싶다” 는 표현은 지양하라.      


많이들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주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보통 나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저는 oo에 열정을 갖고 배우고 싶습니다 와 같은 ‘배움’의 키워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키워드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대학교 입학 자기소개서까지만 해도 통용이 되는 단어입니다. 대학교 역시 배움을 추구하는 곳이고 고등학교에서의 과정이 학문의 기초였다면 대학교에서는 좀 더 세분화된 전공으로의 배움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 대학교의 지원동기에도 알맞은 키워드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대학교가 아닙니다. 무슨 말 이냐면 ‘배우러 오는 곳’ 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사회 초년생이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해서 들어온 회사에는 배울 것이 천지입니다. 회사의 기본적인 예절부터 연차 등 다소 생소한 용어가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고,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기존 재직 중인 선배사수들도 신입사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신입사원의 기간은 회사에 적응을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보는 기간이고 그에 따른 3개월의 수습기간이 정해져 있는 회사도 매우 많습니다. 즉 회사에서도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바로 무언가 큰 프로젝트를 할 것이라고 기대도, 믿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왜 배우고 싶다는 말을 지양하라고 할까요. 회사는 학교가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울 것은 많지만 배움을 목적으로 오는 곳이 아니고 일을 하기 위해 오는 곳입니다. 수많은 지원자들을 갈음을 하는 기준으로 배움만을 추구하는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적응을 하여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게 됩니다.      


잘못된 예시 : 저는 QC 직무에 지원을 하여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품질과 제조 쪽을 공부하고 배워보고 싶습니다. 전공과의 유관함을 잘 살려, 조금 더 배움의 영역을 실무에 접목시켜서 확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위의 내용을 조금 바꿔보죠.         

       

올바른 예시 : 저는 식품공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기초지식과 실험경험을 실무에 적용시키며 빠르고 능숙하게 QC업무에 적응해 나갈 수 있습니다. QC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의 방향성에 맞춘 업무확장을 하고 싶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느낌 자체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배움은 중요하고 회사를 재직 중인 사람들도 끊임없이 역량의 성장을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고 회사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배움이라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닌, 회사에 나를 처음 소개 하는 자리에서는 내가 ‘배움’을 청하더라도 남들보다 한 발 빠르게 ‘적응’ 해 나갈 수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고 싶다는 표현을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그에 맞추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방향으로 작성을 하는 게 좋겠죠. 만약 전공과 관련된 지식이 아닌 경력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첨가물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러나 경력은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쌓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3) 전체를 아우르는 기-승-전-결      


동서고금 모든 소설과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은 기-승-전-결의 구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갈음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이 마법의 4단계를 통해 완성도가 결정됩니다. 완벽하게 기-승-전-결의 구성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핵심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자연스러움과 일관성입니다. 자기소개서 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의 항목들은 서로 다른 질문을 지원자에게 던지지만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원자는 어떤 사람인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에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답변을 해야 합니다. 만약 나의 강점을 적는 부분에서 적극적이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열심히 어필하였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그 이후 회사에 지원하고 나서의 포부에 대해서 작성을 할 때는 이전에 썼던 적극성을 한번 정도는 더 언급하여 작성을 하며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내용 역시 일관되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중복되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필을 할 수 있습니다. 제일 피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일관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잘못된 예시       

지원 동기 : 저는 평소에 섬세하고 세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단순 반복작업이라 해도 실수 없이 정확한 작업을 하는데 특화되어있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나의 강점 : 저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 작은 일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큰일에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세밀하고 작은 부분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기획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그냥 면접자가 아닌 책을 읽으시는 취준생님들이 보기에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죠? 아무리 잘 쓰고 화려한 필력의 자기소개서라 하여도 이 지원자는 ‘신뢰성 없다’는 인식이 첫인상으로 박히게 됩니다. 지원자를 여러 번 보면서 다각도로 살펴보는 게 아닌 , 첫인상(자기소개서)만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하는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나머지 부분이 아무리 뛰어나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3가지 포인트는     


1)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 (자신의 강점과 연결시키면 베스트)


2) 배우고 싶다는 표현은 지양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어필하기)


3) 전체를 아우르는 기-승-전-결 (일관되고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함)    

   

3가지가 되었네요. 제가 짚어 드리는 3가지 포인트가 모두에게 꼭 맞는 옷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3가지를 기본 뼈대로 하여 자신의 경험을 잘 녹인다면 누가 봐도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챕터부터는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골 문항들을 하나씩 뜯어서 살펴보면서 어떤 식으로 작성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 차      


- 서두      


- 인사담당자의 눈에 들어오는 자소서는?    

  

 가. 자기소개서 작성 핵심 포인트

 나. 자기소개서 문항별 작성법 (기본 문항)

  1) 지원 동기

  2) 나의 장/단점      

  3)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의 포부

 다. 작성 시 주의할 사항

 라. 경력 기술서     

           

- 마침글: 나의 이야기 (3번의 이직, 100개의 자기소개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