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진짜 나만의 길을 가기 위해선 먼저 롤모델을 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 기준 없이 내 길을 찾으려 하면 너무 막막하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내가 뭘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보인다.
마치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찍고 출발해야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롤모델은 내 삶의 목적지를 찍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예전엔 롤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살면 잘될 거라 믿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들어가고 보니, 아무도 내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주지 않았다.
선배들을 보면 답이 나와야 했는데, 오히려 불안했다.
“10년 뒤에 저 모습이 내 모습일까? 난 정말 저렇게 살고 싶을까?”
방향이 없으니 끝없는 불안감 속에서 의구심만 늘어갔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돈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고, 2년 뒤,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자 "정말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의심이 결국 번아웃을 오게 만들었고 방향을 잃고 말았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가고 싶은 삶을 먼저 보여주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롤모델을 정할 땐 단순히 “돈 많이 버는 사람”을 고르면 안 된다.
그건 다시 남의 길을 따라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오히려 이렇게 질문해보라.
1.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2. 지금 내게 부족한 걸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3. 그 사람이 걸어온 과정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예를 들어, 나에겐 세 명의 롤모델이 있다.
1.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
2. 원피스의 루피
3. 노홍철
처음엔 “왜 이렇게 제각각이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키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내가 원하는 삶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과정에 성취를 느끼며 인생을 즐기는 삶"이다.
그에 맞게 3명의 인물을 찾은 것이다.
1. 나발 라비칸트 – 자유롭고 현명한 투자자
나발 라비칸트는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자유롭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는 돈을 목적으로 살지 않는다. 돈은 단지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내가 추구하는 삶도 똑같다. 안정된 직장 안에서 돈은 벌었지만, 자유가 없으니 늘 공허했다.
그래서 나는 나발 라비칸트처럼 “돈을 벌되, 하고 싶은 삶을 지킬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2. 루피 – 목표 지향성과 자유의 아이콘
만화 속 인물이지만, 루피는 내게 현실의 롤모델만큼 큰 영향을 줬다. 루피는 늘 자유롭다. 동시에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나는 해적왕이 될 거야!”라는 단순한 목표 하나로 모든 여정을 이끌어간다.
내가 루피에게서 배운 건 이것이다.
목표는 단순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달려가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도 자꾸 복잡하게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
하지만 루피처럼 하나의 깃발을 꽂고, 그 깃발에만 몰입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3. 노홍철 – 하고 싶은 일을 그대로 하는 사람
노홍철은 늘 자기만의 색깔로 살아간다. 남들이 뭐라 하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그대로 한다.
보기엔 산만해 보이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자기 철학이 뚜렷하다.
내가 노홍철에게서 배우고 싶은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
이 용기가 결국 캐릭터가 되고, 브랜드가 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힘이 된다.
나발 라비칸트, 루피, 노홍철. 세 사람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나에게 공통적으로 주는 메시지가 있다.
- 자유로움 : 틀에 갇히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산다.
- 목표 지향성 : 단순하지만 강력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성향 : 두려움 없이, 원하는 일을 삶의 중심에 둔다.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도 이 세 가지다. 그래서 나는 이 세 사람을 내 인생의 롤모델로 삼았다.
롤모델을 정했다에서 끝나면 안된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롤모델의 느낌을 풍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발 라비칸트의 자유로움, 루피의 목표 지향성, 노홍철의 솔직한 에너지.
이 느낌들이 내 콘텐츠, 내 브랜드, 내 서비스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나의 유니크함을 만든다.
또한, 롤모델의 외면적 특징과 내면적 특징을 뽑아내서 나에게 이식해야 한다.
- 외면적 특징: 말투, 태도, 표현 방식, 스타일.
- 내면적 특징: 사고방식, 가치관, 문제 해결 방식, 두려움과 마주하는 태도.
외면은 따라 하면서 몸에 배게 하고, 내면은 깊이 흡수하여 내 방식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서 나만의 색깔로 정착시킬 수 있다.
당신도 롤모델을 세 명이상 정해보라. 굳이 유명인이 아니어도 된다.
가까운 선배, 캐릭터, 혹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한 명의 크리에이터도 괜찮다.
중요한 건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가, 그리고 “저 과정에서 내가 배울 게 있겠다”라는 확신이 드는가다.
롤모델을 정하는 순간, 길이 훨씬 단순해진다. 비교할 기준이 생기면, 내가 어느 정도 따라잡았는지, 어디를 더 보완해야 할지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롤모델의 외면적, 내면적 특징을 따라하려 노력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