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를 고객으로 삼는 것까진 알겠는데, 그 경험은 어떻게 도출할 수 있나요?"
나도 사실 나만의 분야를 찾는데만 무려 2~3년이 걸렸다. 내 인생에는 여러 가지의 '과거의 나'가 있기 때문에 어떤 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업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 중에 먼저 시도해볼 만한 나를 찾기 위해선 다음의 4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된다.
Q1. 언제 몰입했는가?
첫 번째는 가장 몰입했던 순간을 찾고 그 이유에 대해 작성하는 것이다.
한 분야에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경험, 다들 한 번 씩은 있을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경우 내가 몰입하는지만 발견하면 된다.
나는 학창시절, 축구에 몰입했었다. 축구를 통해 친구를 사귀었고 장래희망도 축구선수였다.
그렇다면 축구 관련 사업을 해야할까?
물론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그전에 왜 그 분야에 몰입했는지 분석하는 게 먼저이다.
내가 축구에 몰입했던 이유는 단순히 공을 차서가 아니라, 패스를 받고 드리블을 통해서 골을 넣는 과정이 재밌어서였다. 즉, 과정을 통해 성취를 얻을 때 몰입을 했던 것이다.
또한, 수학 문제를 풀 때도 몰입했었다.
축구와 비슷하게 단순히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풀이 과정을 설계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재밌었다.
위 2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시스템을 만들고 과정에 집중하는 순간" 이었다.
Q2. 언제 성과가 있었는가?
두 번째는 성과가 있었던 순간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번에도 성과를 낸 분야 뿐만 아니라, 어떤 과정을 통해 성과가 나왔는지 작성해보면 된다. 세세하게 작성할수록 타겟은 더 디테일해질 것이다.
나는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인적성 시험을 잘 봐서, 입사 후 인적성 출제위원까지 경험했다.
그럼 어떻게 그 성과를 이뤄냈는지를 작성하면 된다.
사실 처음 공부할 때는 점수가 매우 좋지 않았다. 어떻게든 취업하기 위해 남들하는 노력의 5배는 더 공부했었다. 보통 2~3주 공부했다면 나는 5개월 넘게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나만의 전략이 만들어졌고, 그 방법을 사용해서 잘 본 것이였다.
또한, 회사에 다닐때도 성과를 냈었다. 조직문화 담당이었을 때, 팀 행사 기획 및 홍보 업무를 했었다. 이 때 팀원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기 영상을 만든 적도 있었고, 춤도 추고, 인형탈까지 썼었다. 이 때는 그저 사람들이 재밌게 행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는데 반응이 좋았고, 결국 고과까지 받을 수 있었다.
Q3. 무엇을 잘하는가?
세 번째는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잘 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겸손해진다.
꼭 상위 1%가 아니어도 된다. 나보다 잘 하지 못하는 누군가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100명 중 20등 안에 든 경험, 초보일 때 왕초보를 가르쳐본 경험만 있으면 된다.
나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걸 잘했다. 회사에서도 후배들에게 반도체 관련 복잡한 개념을 단순하게 정리해서 알려줬었다. 또한, 취업 코칭을 할 떄도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했고, 수강생들이 만족했었다.
Q4. 무엇에 불편을 느끼는가?
마지막은 내가 언제 불편함을 느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불편함은 내가 풀고 싶은 문제와 직결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던 것, 끊임없이 나와 부딪혔던 제도나 상황도 가능하다.
나는 학창 시절 시험제도가 늘 불만이었다.
학구열이 높은 동네로 이사가게 되면서 그 문제는 더 심해졌다.
매번 내 이름이 성적순으로 나열되었고, 비교가 당연시되는 환경 속에서 늘 자괴감을 느꼈다.
대학가서도 그리 달라지는 건 없었다. 학점, 자격증, 실습 등 경쟁 속에서 취업하기 위해 애썼다.
취업하고 나면 끝인 줄 알았으나 승진이라는 단계가 또 남아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아 괴로웠다.
나는 그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다 내 분야를 창조하기에 이르렀다. 여태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남들이 정해준 틀 안에서 살았는데, 그렇게 살지 않아도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지금은 운 좋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익화를 하고 있다.
지금은 과거의 나와 동일한 이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내가 수익화한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이 칼럼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누구든 인생 전반에 걸친 불편함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제도가 불합리하게 느껴졌고, 어떤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꼈는가?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야한다.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답을 적다 보면, 지도 위에서 좌표가 하나둘 찍힐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좌표들이 겹치는 지점이 보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좌표가 도출되었다.
1) 시스템을 만들고 과정에 집중한 순간
2) 인적성, 사람에게 영향주고 싶은 마음
3) 단순하게 정리하여 쉽게 전달한다
4) 시험, 취업 제도에 대한 불만
이 4가지를 조합하면 내가 할 수 있는게 등장한다.
첫 번째 사업은 1, 2, 3번을 조합해서 취업 코칭으로 발전했고,
두 번째 사업은 1~4번이 조합돼서 비즈니스 코칭으로 발전했다.
물론 처음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는 떠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과거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에 대해 계속 알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하나 둘씩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4가지 중 하나라도 성립되면 바로 관련 주제에 대해 시도해보는게 좋다.
요즘 사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 여태 살아온 과거를 부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굳이 처음부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과거의 나'에게 질문을 하며, 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될 것이다.
당장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라.
질문리스트
1. 언제 몰입했는가?
2. 언제 성과가 있었는가?
3. 무엇을 잘하는가?
4. 무엇에 불편을 느끼는가?
이제 좌표가 나왔다면, 이걸 돈이 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