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로 돈 벌며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직장 동료, 친구, 심지어 후배들까지 똑같이 내게 물어왔다.
내 대답은 늘 같았다.
“아니, 하고 싶은 건 취미로 하는거지. 밥벌이는 따로 있어야지”
나는 대기업이라는 안정된 울타리 안에 있었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왔다. 겉으로는 이미 성공한 삶처럼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늘 허전했다. 출근길 버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은 점점 생기를 잃어갔고, 출근할 때 버스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그야말로 불행 그 자체였다.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데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망하면 어떡하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사실 “가능성”이 아니라 두려움을 묻는 말이었다.
- 실패하면 밥벌이는 어떻게 하지?
- 지금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할 수 있을까?
- 내가 그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문제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게 아니었다. 용기가 부족했던 거다. 우리는 가능성을 묻는 척하면서, 사실은 스스로의 두려움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 정해진 루트(입시–취업–승진)를 따라 살다 보니,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른다. 어쩌면 당연하다. 몰입의 경험을 깊게 탐구해본 적도 없고, 성과가 났던 순간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으니 말이다.
나 역시 부모님께 늘 들었다.
“하고 싶은 일로는 살 수 없다. 공부하는 게 가장 쉬운 길이다.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에 들어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남들이 정한 길을 따라가며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왜 래퍼·운동선수·크리에이터 같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돈을 잘 벌지?”
이 의문이 나를 자기계발의 세계로 이끌었다.
나는 결국 작은 실험을 시작했다. 출퇴근 시 1~2시간 책을 읽고, 퇴근 후에는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었다. 반복되는 회사 일에 지쳐 있었는데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시간만큼은 에너지가 솟았다.
하고싶은 일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글을 쓰고, 무료 전자책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다. 그 작은 시작이 지금의 연수익 1억 원을 달성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돌아보면, 그 시작은 거창한 도약이 아니라 단순히 퇴근 후 1~2시간의 기록이었다.
나에게는 2~3년 동안의 기록이지만, 시행착오를 줄여줄 방법을 소개하겠다.
과거의 나를 고객으로 삼아라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하는 가장 큰 착각은 이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걸 먼저 알아야 한다.”
처음부터 시장을 다 이해하고, 유행을 읽고, 소비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거대한 시장의 욕구를 읽는 것은 초보자에게 불가능에 가깝다. 자료를 모아도 감이 안 잡히고, 남들이 이미 만든 결과물만 복제하게 되기 일쑤다.
나는 그 길에서 수없이 길을 잃었다. 블로그 글을 써도, 유튜브 영상, 릴스 영상을 만들어도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진짜 잘 아는 문제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말고, 과거의 나를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이 깨달음은 내 사업의 전환점이 되었다. 왜냐하면 과거의 나는 내가 가장 깊이 이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 어떤 문제로 괴로워했는지
- 무엇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는지
-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때의 나는 나의 첫 번째 고객이었고, 나만이 줄 수 있는 해답이 있었다.
내 첫 번째 사업은 그렇게 취업 코칭이 되었다.
내가 대학생일 때, 취업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 방법들을 콘텐츠에 녹여냈다. 블로그를 작성하고, 유튜브 영상, 릴스 영상을 통해 최대한 과거의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썼다.
이번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늘 같은 문제에 시달렸다.
“퇴근 후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을 못 한다.”
퇴근하면 이미 몸은 지쳐 있었고, 집에 가면 침대에 눕는 순간 하루가 끝났다. “내일부터 하자”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몇 달이 흘러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바로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이 시간에는 오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규칙을 세웠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점 퇴근 후 2시간은 내 삶의 골든타임이 되었다. 회사에서 지친 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시간만큼은 에너지가 다시 차올랐다.
놀라운 것은, 이 시간을 통해 쌓인 글이 블로그에 반응을 만들었고, 결국 무료 전자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것이 내 첫 번째 상품이 되었고, 나를 지금의 길로 이끌었다.
내가 만든 첫 해결책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사실은 과거의 나를 구하기 위한 도구였다.
과거의 나를 고객으로 만드는 4가지 질문
당신도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다. 단지 과거의 나를 고객으로 삼고, 그에게 해답을 건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4가지 질문을 써보라.
1. 그때 나는 어떤 상황이었는가?
나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는 나이대별로 나의 상황을 잘 작성해야 한다.
나이, 경제 상황, 심리 상태까지 구체적으로 써라.
두가지 예를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A에 대한 예시는 내가 대학생 시절 겪었던 상황, B에 대한 예시는내가 직장인 시절 겪었던 상황에 대한 것이다.
A : “26살, 대학교 4학년. 주위 친구들은 다들 취업하는데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 밥벌이는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B : “30살, 첫 직장 4년 차, 월급은 나오지만 항상 피곤했고, 회사 일만 하다 하루가 끝난다고 느꼈다. 이게 내가 바랐던 행복인가?”
2. 그때 가장 크게 겪은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그 시절 겪었던 문제 중 딱 하나만 뽑아라. 문제를 좁힐수록 해결이 명확해진다.
A : “취업하려면 인적성 시험을 봐야하는데, 아무리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나도 취업하고 싶다.”
B :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은데, 직장 다니느라 할 수 없다. 나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다.”
3. 그 문제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그 당시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불안, 두려움, 답답함, 자괴감 등 솔직하게 적어라.
A : “취업 못하면 뒤쳐지는 것 같고, 가치가 없어질 것 같다.”
B : “내가 이렇게 살다간 평생 회사 노예가 될까 두렵다. 회사 나오면 뭐해먹고 살아야하지?”
4. 내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라. 구체적인 방법·습관·도구를 떠올리면 된다.
A : “인적성 시험을 통과시키기 위한 공부법과 환경을 마련해준다.”
B : “퇴근 후 하루 2시간만 투자하더라도 하고싶은 일로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환경을 마련해준다.”
이 질문에 답을 적는 순간, 당신의 첫 고객 페르소나는 완성된다.
내가 했던 방법은 간단하다. 노트 한 장을 펼치고,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A : “인적성 문제 똑같은 것만 풀지 말고, 먼저 전략을 알아야 돼. 환경을 셋팅하고 방법을 개선해야 돼. 충분히 합격할 수 있어. 내가 다 알려줄게”
B : “야, 너 퇴근 후 집에만 가지 말고, 스터디카페 가서 2시간만 투자해봐. 방법은 내가 다 알려줄게. 하고싶은 일을 통해 수익화할 수 있어”
이렇게 과거의 나를 설득하는 글이 결국 유튜브 영상이 되고, 전자책이 되고, 강의가 되었다.
사람들은 곧 내가 만든 콘텐츠에 공감했다.
왜 나를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공감하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세상에는 수많은 ‘비슷한 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가장 진심으로 겪어본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에 비슷한 나들이 해당 문제에 공감했던 것이다.
취업 준비 시 인적성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취준생, 퇴근 후 시간을 허비하며 답답해하는 직장인들 그 모두가 내 고객이 된것이다.
과거의 나에게 전했던 메시지는 결국 수많은 현재의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닿았다. 작은 글 하나, 작은 루틴 하나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씨앗이 된 것이다.
사업의 시작점은 거대한 시장 분석이 아니다. 가장 익숙한 나 자신, 과거의 나에게 해답을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솔직한 고객이다.
그때의 나를 구할 수 있다면, 지금 수많은 누군가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당신의 첫 번째 상품이 된다.
사업을 한다는 건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돕는 것.
그 도움의 기록이 쌓이면, 그것이 곧 누군가의 문제 해결이 되고, 자연스럽게 돈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길것이다.
"과거의 나를 고객으로 삼는 것까진 알겠어!
근데, 그 경험을 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맞다. 수많은 과거 중 '어떠한 나'를 도와줘야 할지 감이 안올 것이다.
어떠한 나를 도와줘야 할지는 다음 칼럼인 "나를 해독하는 4가지 질문"을 통해 공유하도록 하겠다.